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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줄로 "트럼프, 취임후 한미FTA 부정적 인식 바뀔 것"

미국 워싱턴DC 소재 싱크탱크인 한미경제연구소(KEI)의 도널드 만줄로 소장은 16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대선 기간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을 비판한 것과 관련, "취임 후에는 인식이 바뀔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공화당 소속으로 연방 하원에서 10선 의원을 지낸 만줄로 소장은 이날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트럼프 시대의 한미관계 세미나'에서 "트럼프 당선인은 한·미 FTA를 좋은 것이라고 말하진 않았지만 그 중요성을 인식하게 될 것"이라면서 이같이 내다봤다.

그는 "통계 수치를 확인하면 한미 FTA를 통해 미국 경제에 문제가 있었다는 것은 아니라는 점을 보게 될 것"이라며 "수출 증가와 투자 등을 통해 미국에서 8천7천개의 일자리가 창출됐다"고 말했다.

특히 "미국은 한미 FTA의 혜택을 받고 있고, 트럼프는 취임 후 긍정적인 부분을 인식하게 될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이어 만줄로 소장은 "트럼프는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나 빌 클린턴 전 대통령에 비해 외교에 대해 많이 알고 있는 사람이 아니기 때문에 외교보다는 내치에 더 많은 관심을 가질 것"이라며 "따라서 한국 정부가 한·미 관계 구축을 위한 노력을 강화해야겠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양국간 연대 강화 기조는 계속 이어질 것이라는 점"이라고 낙관했다.

그러면서 "개인적 견해로 말한다면 국방, 무역 등의 부문에서 트럼프 시대에 양국관계의 큰 변화는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방부 차관 출신의 백승주 의원이 주최한 이날 세미나에는 만줄로 소장을 비롯해 미국 보수성향 싱크탱크인 헤리티지 재단의 브루스 클링너·조너선 폴락 선임 연구원, 미국외교협회(CFR)의 스콧 스나이더 선임연구원 등 미국내 한반도 전문가들이 대거 참석했다.

한편, 외교 전문가인 박진 전 의원도 이날 BBS라디오에 출연, 트럼프 행정부가 한·미 FTA 재협상을 요구할 수 있다는 일각의 우려에 대해 그럴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전망했다.

박 전 의원은 "곧바로 재협상을 하자고 하기보다는 과연 FTA가 충실하게 이행되고 있는지, 한국측에 보이지 않는 무역장벽이 있는지 등에 대해 살펴보기 위한 재검토를 요구할 것"이라면서 "우리는 양국간 상품, 서비스 교역 뿐만 아니라 무기 구매 등을 포함해 종합적 판단을 해야 한다는 점을 미국측에 잘 설명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그는 특히 "이 정부 하에서 외교와 통상을 분리시켰는데 이렇게 할 문제가 아니기 때문에 차기 정부에서 결합하는 문제도 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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