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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북 외국인들 "대북제재에도 평양은 안정적"

최근 북한에 다녀왔거나 체류 중인 외국인들이 이구동성으로 국제사회의 대북제재 속에서도 평양은 안정적이라고 평가했다고 미국의소리(VOA) 방송이 오늘(16일) 보도했습니다.

익명을 요구한 평양 주재 한 서양 외교관과 지난 9월 북한을 방문했던 일본 주간지 '동양경제'의 후쿠다 케이스케 편집위원은 VOA에 대북제재 이후에도 평양의 물가와 환율은 이전과 크게 달라진 것이 없다고 입을 모았습니다.

후쿠다 편집위원은 "환율은 시장 가격으로 1달러에 (북한돈) 8천원 정도로 지난해와 거의 비슷한 수준이었다"며 "물가도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이고 안정적이었다"고 말했습니다.

지난달 평양에서 열린 한 국제회의에 참석했던 박경애 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대학 교수는 새로운 고층건물뿐 아니라 관광객들도 많았다고 전했습니다.

박 교수는 "평양에 도착했을 때 고려호텔에 묵었는데, 사람이 정말 많고 방이 없을 정도였다"며 "평양에 온 관광객들 때문으로 생각된다"고 말했습니다.

호주 국립대학의 레오니트 페트로프 교수는 평양에 택시회사가 현재 모두 12개에 달하는 것으로 알고 있고 운행 중인 택시도 대폭 늘었다고 밝혔습니다.

평양 시내에 차량이 늘면서 일부 차량의 운행을 제한하는 '번호판 홀짝제'도 시행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다른 평양 방문 경험자들은 이밖에 하루에 5∼6분만 전기가 끊어지는 정도로 전기 공급 상황이 과거에 비해 크게 호전됐으며, 신용카드와 휴대전화를 쓰는 사람들도 흔하게 볼 수 있었다고 언급했습니다.

나기 샤피크 전 세계보건기구(WHO) 담당관은 이런 상황을 근거로 "국제사회의 대북제재가 별 효과가 없어 보인다"고 주장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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