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희정 "정국 지도자처럼 모든 현안 말하는 건 월권"

안희정 충남지사는 "더불어민주당 당원으로서 박근혜 대통령 퇴진 당론을 지지하고 함께 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안 지사는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따뜻한 미래를 위한 정치기획' 토론회에 참석해 기자들과 만나 현 사태에 대한 입장이 불투명하다는 지적에 "현직 도지사이며 대선 경선에 참여하고자 하는 사람으로 신중하게 말씀을 드리고 있다"며 "경선국면이 시작되면 대선 예비주자로서 공식적 지위를 갖고 이야기 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정치권 안팎의 대통령 탄핵 주장에 대해서도 "저는 현직 도지사이며 당원으로 모든 현안에 대해 정국의 지도자처럼 말하는 건 월권"이라며 말을 아꼈습니다.

그러면서 "저는 언제나 당과, 촛불과, 촛불광장에 있는 국민과 늘 함께 하고 있다"며 "국민의 뜻에 순종하고 그 뜻을 쫓아가는 게 정치인과 정당인의 의무로 앞으로도 그렇게 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안 지사는 토론회 축사에서 추미애 대표가 영수회담을 제안했다 당내 반발로 철회한 데 대해 "과거였다면 계파 싸움으로 끊임없이 당이 분열되고 쪼개졌을텐데 의총에서 당론을 모아줬다"며 "20대 국회가 과거와 달리 좀 더 성숙한 의회로서 미래를 열어갈 역량을 보여준 것"이라고 평가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