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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권, 퇴진운동 본격화…여당, 당 해체 논의

<앵커>

이에 대해 야권은 청와대가 검찰수사를 지연시키며 사실상 반격에 나섰다고 반발했습니다. 야 3당 공조를 통해서 본격적인 대통령 퇴진운동에 나서겠다고 강조했습니다. 내분이 심화되고 있는 여당은 비주류가 별도 지도부를 출범시키고 당 해체 방안을 논의합니다.

한정원 기자입니다.

<기자>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는 검찰 조사 연기를 요청한 대통령의 상황인식이 너무도 참담한 수준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최순실 게이트의 몸통인 박근혜 대통령이 조사를 받지 않은 채 어떻게 수사가 종결될 수 있느냐고 따졌습니다.

또 당내에 박근혜 퇴진 국민주권 운동본부를 설치해 국민과 함께 대응해 나가겠다고 밝혔습니다.

우상호 원내대표도 대통령이 촛불민심을 정면으로 거역하겠다는 거라며 이런 식으로 간다면 대통령 퇴임 후 안전도 보장할 수 없다고 경고했습니다.

민주당은 오늘(16일) 오후 박 대통령 퇴진 긴급 토론회와 검찰의 엄정 수사를 촉구하는 촛불집회를 잇따라 열기로 했습니다.

국민의당 박지원 비상대책위원장은 민심이 대통령 퇴진을 요구하는데도 대통령과 여당은 오히려 수사 지연과 비박계 공격을 통해 반격을 꾀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또 청와대가 백만 촛불 민심을 확인하고도 탄핵을 할 테면 해보라는 식으로 변수가 많은 탄핵으로 야당을 유도하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민주당과 국민의당, 정의당 등 야 3당은 조만간 대표회담을 열어 구체적인 공조방안을 논의할 예정입니다.

야권 대선주자들도 한목소리로 대통령 퇴진을 압박하고 있습니다.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는 우병우 전 수석의 구속수사를 촉구하고 있는 검찰청 앞 천막농성장을 방문해 검찰이 국민을 위해 엄정 수사에 나서달라고 촉구했습니다.

국민의당 안철수 전 대표는 "대한민국은 박 대통령 개인의 나라가 아닌 만큼 절대 임기를 채워선 안 되며 늦어도 내년 상반기엔 새로운 리더십이 나와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지도부 사퇴와 당 해체를 놓고 갈등을 겪고 있는 새누리당에선 비주류 진영이 구성한 별도 지도부 성격의 비상시국위원회가 오늘 오후 첫 대표자회의를 갖습니다.

비상 시국위는 국정 수습과 당 해체 방안을 본격 논의할 예정인데, 이에 대해 새누리당 이정현 대표는 "당 해체 주장은 수십 년 당을 지켜온 수십만 책임 당원들에 대한 배은망덕"이라고 비난했습니다.

이 대표는 "이르면 12월 21일, 늦어도 26일에는 당 대표를 사퇴할 것"이라며 "앞으로 약 한 달간 여러 현안을 수습하는 데 역할을 하고 깨끗하게 물러나겠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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