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엘시티에 박 대통령과 가깝다 자랑하는 정치인 개입"

국민의당 박지원 비상대책위원장은 해운대 엘시티 시행사 실소유주인 이영복 회장의 비리 의혹과 관련해 대통령 측근임을 주장하는 정치인이 개입됐다는 제보를 받았다고 밝혔습니다.

박 위원장은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건설사가 수주를 할 때에는 시장조사와 타당성 조사를 해 결정하는데 이번 사안의 경우 포스코건설에서 열흘 만에 보증채무가 이뤄지면서 전광석화처럼 작업이 진행됐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포스코에 그런 영향력을 행사한 사람은 대통령과 가장 가깝다고 자랑하고 다니는 정치인"이라며 "이 정치인이 개입했다는 제보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박 위원장은 "도피 중인 이 회장이 '최순실계'에 어떻게 매월 곗돈을 납부했는지를 시작으로 법무부의 허가과정 등에 이르기까지 여러 가지를 봐도 이번 의혹은 또 하나의 최순실 게이트"라고 말했습니다.

박 위원장은 또 박 대통령의 검찰조사 연기 요청, 청와대의 하야 불가 입장 표명, 이정현 대표의 지지율 발언 등을 들며 "박 대통령과 청와대, 새누리당 친박이 역진적인 길을 가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이어 "청와대와 새누리당 친박은 당장 퇴진하라는 거대한 촛불 앞에서 어떻게든 현재 국면을 벗어나기 위해 시간을 끌려고 하고 탄핵을 유도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가 어제 기자회견에서 '호남 패배 시 정계은퇴 발언'은 전략적 판단으로 했던 거라고 한 데 대해 "말로는 호남을 생각한다면서 완전히 호남을 무시하는 일"이라며 문 전 대표에게 발언 취소와 사과를 요구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