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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독대' 롯데 신동빈, 16시간 밤샘 조사

<앵커>

이렇게 청와대는 버티고 있지만 검찰은 박근혜 대통령의 혐의 입증을 위한 준비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박근혜 대통령과 독대한 의혹을 받고 있는 롯데 신동빈 회장을 불러 모종의 부탁을 하고서 재단에 돈을 낸 건 아닌지 조사했습니다. 밤사이 수사 상황 알아보겠습니다.

전병남 기자. (네, 서울중앙지검에 나와 있습니다.) 신 회장에 대한 조사가 오늘(16일) 새벽에서야 끝났다고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에 대한 검찰 조사는 어제 오후 2시에 시작돼서 한 시간 전쯤 끝났습니다.

그러니까 16시간 동안 밤을 새워가면서 조사가 진행된 겁니다.

신 회장은 올해 2월쯤에 박 대통령을 비공개 면담한 것 때문에 검찰에 소환됐습니다.

검찰 조사는 크게 두 가지 의문을 추궁하는 방향으로 이뤄졌는데요, 하나는 박 대통령이 지난해 7월에 이어서 올해 2월, 신동빈 회장을 포함한 5대 기업 총수들을 또 만난 사실이 드러났는데, 미르와 K스포츠재단이 설립된 뒤에 대통령이 대기업 총수들을 또다시 따로 만났다는 게 석연치 않다는 겁니다.

다른 하나는 박 대통령이 신 회장에게 민원을 해결해주겠다면서 재단에 돈을 더 내라고 한 건 아닌지 확인이 필요하단 겁니다.

롯데그룹은 지난해 미르와 K스포츠재단에 이미 45억 원을 내고도 올해 5월 70억 원을 추가로 냅니다.

최고 의사 결정권자인 신동빈 회장이 몰랐는지, 롯데가 검찰 내사를 미리 알고 좀 봐달라, 이러면서 돈을 낸 건 아닌지에 대한 조사가 진행됐습니다.

<앵커>

또 김상률 전 청와대 수석도 조사를 받았는데, 이미 구속된 차은택 씨와 관련이 된 내용이죠?

<기자>

네, 김상률 전 청와대 수석은 '문화계 황태자'로 불린 차은택 씨의 외삼촌입니다.

김 전 수석에 대한 조사는 오늘 새벽 1시까지 계속됐습니다.

차은택 씨는 검찰에서 최순실 씨에게 인사 청탁을 했다, 이렇게 얘기했는데, 최 씨가 정부 인사에 개입했는지 규명하기 위해서 김 전 수석을 부른 겁니다.

또 김상률 전 수석은 교육문화수석이었죠, 최순실 씨의 딸 정유라 씨의 이화여대 입학, 그리고 학사관리 특혜 의혹에 김 전 수석이 개입하지 않았는지에 대해서도 조사가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앵커>

곧 최순실 씨, 안종범 전 수석, 또 정호성 전 비서관의 구속 만료가 다가오고 있는데 대통령에 대한 조사를 하지 못한 상황에서 검찰이 어떤 식으로 처리할 것으로 보입니까?

<기자>

네, 수사본부 핵심 관계자는 굳이 최순실 씨와 안종범 전 수석, 그리고 정호성 전 비서관을 따로 나눠서 기소할 필요는 없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최 씨와 안 전 수석은 함께 연루된 혐의가 많고, 정 전 비서관도 마찬가지인 상황이어서 따로 기소할 필요는 없다는 겁니다.

이런 점을 볼 때, 최 씨의 구속 만료 시한인 오는 20일 전에, 그러니까 이번 주말쯤에는 검찰이 이들을 일괄 기소할 것으로 판단이 됩니다.

다만 이 과정에서 검찰 수사 때 추가로 드러난 혐의가 더해질 가능성은 충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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