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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 시장 닷새째 '조용'…두산 김재호만 계약

<앵커>

개장 닷새째인 프로야구 FA 시장이 너무 조용합니다. 오늘(15일)에야 두산 김재호 선수가 첫 계약을 맺었는데, 이른바 '거물급 선수'들은 시간이 더 필요해 보입니다.

이성훈 기자입니다.

<기자>

올 시즌 두산의 주장을 맡아 통합우승을 이끈 뒤 자유계약 선수가 된 김재호는 4년간 50억 원에 잔류 계약을 맺었습니다.

FA 선수 15명 가운데 첫 계약 체결입니다.

[김재호/두산 유격수 : 팀에 남고 싶다는 생각을 정규시즌 우승할 때 했었어요. 제가 생각했던 이상으로 많이 주셔서 만족하고 있습니다.]

FA 시장 첫 닷새 동안 계약 성사가 한 건밖에 없는 것은 올해가 처음입니다.

투수 김광현과 양현종, 차우찬, 타자 최형우와 황재균 등 거물급 선수들은 모두 해외 진출을 노리고 있는데 투자 의향이 있는 국내 팀들은 이들의 거취 결정만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최근 시애틀이 결별 의사를 밝히며 국내 복귀 가능성이 커지고 있는 이대호의 선택도 고려해야 할 변수입니다.

'준척급' FA인 투수 우규민과 내야수 이원석은 대어급 선수 영입에 실패할 경우에 대안으로 거론되고 있어 계약 성사까지 시간이 더 걸릴 가능성이 높습니다.

경기 침체와 최순실 게이트 등 불확실성이 급증한 경제 상황 때문에 대형 투자에 부담을 느끼는 구단이 늘어난 점도 FA 시장이 지지부진한 이유로 꼽힙니다.

결국, 거물급 선수 중 누가 언제 어떤 조건으로 첫 계약을 맺느냐가 꽉 막힌 FA 시장의 정체를 푸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영상편집 : 남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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