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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피트니스서도 고영태와 안하무인" 증언

<앵커>

"그냥 가방만 만들어 주다가 알게 됐습니다." 최순실 씨의 최측근으로 알려진 고영태 씨는 이렇게 최 씨와의 관계에 대해서 그저 사업상 알게 된 사이라고 밝힌 바 있습니다. 그런데 최 씨가 고 씨를 조카라고 소개하며 함께 운동을 다닌 거로 드러났습니다. SBS는 그곳 직원이 기록한 문서를 입수했는데, 두 사람이 얼마나 안하무인으로 행동했는지 생생하게 기록돼 있습니다.

안서현 기자의 단독보도입니다.

<기자>

차병원 계열 차움의원이 운영하는 피트니스 센터입니다.

재작년 1월 최순실 씨는 자신의 조카라고 소개하며 고영태 씨를 데리고 나타났습니다.

두 사람의 1년 치 이용료 9백만 원은 전액 현금으로 최 씨가 냈습니다.

그런데 열흘 만에 다른 회원으로부터 고 씨 몸에 문신이 있어 '같이 운동하기 무섭다'는 민원이 제기됐습니다.

피트니스 센터 측은 문신이 있는 사람은 회원 가입이 제한된다고 고 씨에게 설명했지만 막무가내였습니다.

[피트니스 센터 직원 : (고영태 씨가) 굉장히 화를 내셨어요. 문신으로 인해서 자기가 내쫓겼다는 것을 '(언론에) 제보하겠다, 따로 얘기하겠다' 이렇게 얘기를 하시더라고요.]

며칠 뒤 이번엔 최 씨가 전화를 걸어 거세게 항의했습니다.

[(최순실 씨가) '네가 뭔데 우리 조카를 내보내느냐. 너희 차 병원 그룹 이제 앞으로 잘 되나 내가 어디 두고 볼 거다'(라고 말했어요.)]

SBS가 입수한 당시 상황보고서에도 같은 내용이 고스란히 적혀 있습니다.

최 씨는 다른 번호의 휴대전화로 한 차례 더 위협했습니다.

['환불은 어떻게 해 드릴까요?' 그러니까 최순실 님 본인도 같이 나가겠다고 하시더라고요.]

환불을 받고 피트니스 센터를 그만 다니기까지 석 달 동안, 직원들은 최 씨의 안하무인 격인 행동에 모욕감을 느꼈다고 말합니다.

[(최순실 씨가) 직원들한테도 (물건을) 툭툭 던지고, 저희가 열쇠를 드리거나 이럴 때도 쓰고 나서 던지고 가시고.]

이들의 특권 의식은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았습니다.

(영상취재 : 김학모, 영상편집 : 김호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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