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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버티는 분위기…청와대-검찰 말 맞췄나

<앵커>

이 자리에 법조팀 정성엽 기자가 나와 있습니다. 정 기자, 어서 오십시오. 일단 청와대는 마지막으로 조사를 받겠다는 거고 검찰은 그 전에 물어볼 게 있다 이거죠. 그런데 이게 조율될 수가 있는 얘기입니까?

<기자>

닭이 먼저냐, 달걀이 먼저냐 이런 상황 같습니다.

사실관계를 확인한 뒤에 대통령을 부르라는 변호인.

그 사실관계를 확정하려면 대통령의 조사가 먼저 필요하다는 검찰.

사실 양측은 조율할 수 없는 상반된 주장을 하고 있습니다.

대통령 변호인으로서는 강제로 구인할 수 없는 참고인 신분을 활용하고 있는데요, 검찰이 적어도 20일 즉 기소 시점에 공개해야 하는 최순실 씨의 범죄사실 즉 그러니까 검찰이 쥐고 있는 패를 한 번 훑어보고 이에 대비하겠다 이런 의도도 있어 보입니다.

<앵커>

대통령이 좀 버티고 있다, 이런 느낌도 있습니다. 그렇다면 검찰 조사를 받지 않겠다 이런 의도도 있을까요?

<기자>

"대통령의 조사는 최소화해야 한다" 대통령 변호인이 헌법 정신까지 내세우며 강조한 말입니다.

그런데 애석한 현실은 지금 많은 국민들이 헌법 질서가 유린되고 있다고 느끼는 점 아닐까요?

아무튼, 대통령 변호인은 검찰 조사든 특검 조사든 필요하면 모두 다 받겠다 이런 입장을 재차 확인했습니다.

<앵커>

자 그렇다면 이번 수사에 대한 정치적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서 청와대와 검찰이 말을 맞춰놓고 의도적인 밀당을 하고 있을 가능성도 있습니까? 

<기자>

대통령 조사 자체가 아주 큰 메시지이기 때문에 강제로 조사를 받게 압박하는 건 좀 그렇다, 이 말은 검찰 관계자가 대통령 변호인이 자신의 입장을 밝히기 전에 한 말입니다.

사실 검찰이 자신들이 원하는 날짜에 대통령이 조사를 받을 것이다 이렇게 예상했을 가능성은 매우 낮습니다.

그렇다 치더라도 검찰로써는 강제로 조사를 받으라고 압박할 의지나 또 강제로 조사를 받으라고 압박할 방법이 없어 보이는 상황입니다.

다만, 이거 짜고 치는 고스톱 아니냐 이렇게까지 볼 일은 아닌 것 같습니다.

<앵커>

네, 정 기자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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