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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지붕 두 가족' 된 새누리당…당내 갈등 격화

<앵커>

한편, 새누리당 내 주류와 비주류 간 갈등이 격화되고 있습니다. 비주류 지도부가 구성되면서 사실상 한 지붕 두 가족 체제가 됐고, 서로에 대한 비난 수위도 한층 높아졌습니다.

보도에 김정인 기자입니다.

<기자>

새누리당 비주류는 어제(14일)에 이어 오늘도 비상시국 준비위원회 회의를 열고 친박계 지도부를 대체할 지도체제 구성에 속도를 냈습니다.

김무성 전 대표와 유승민 전 원내대표를 비롯한 당내 중진과 대권 주자 등 12명을 비상시국위원회 공동대표로 확정했습니다.

[황영철/새누리당 의원 : 빨리 이정현 당 지도부가 사퇴하고 비대위가 구성돼서 당 해체를 포함한 혁신의 길을 만들어 내야 된다는 데 목표를 갖고 있기 때문에….]

공동대표들은 내일 실무자들과 첫 연석회의를 열고 당 해체 방안과 국정수습 방안을 논의합니다.

오는 18일엔 외부인사들도 초청해 비상시국총회를 개최하기로 했습니다.

이정현 대표는 비주류 측이 요구하는 즉각 사퇴를 거부하면서 비상시국위원회 공동대표로 참여한 대선 주자들을 비판했습니다.

오세훈 전 서울시장과 김문수 전 경기지사, 남경필, 원희룡 지사의 이름을 한 명씩 거명하며 대선 주자에서 사퇴하라고 촉구했습니다.

[이정현/새누리당 대표 : 대선 주자란 사람들 지지율을 봤더니 다 합해서 9%도 안 돼, 9%. 자기 앞가림도 못 하고.]

다만 김무성, 유승민 의원은 훌륭한 대선 주자라며 존중한다고 말했습니다.

새누리당이 한 지붕 두 가족으로 분열되면서 리더십이 붕괴된 채 사실상 식물정당으로 전락할 위기에 처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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