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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막뉴스] 추미애, '몰매' 맞고 회담 철회…리더십 타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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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박근혜 대통령과 양자회담을 하겠다고 어제(14일) 오전 발표했다가, 어젯밤 그 제안을 철회했습니다. 당 안팎의 거센 반발에 하루도 안 돼 말을 바꾼 겁니다. 국정 수습을 주도해야 할 제1야당의 대표가 오히려 혼란을 키웠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습니다.


문준모 기자입니다.

<기자>

더불어민주당은 긴급 의원총회와 최고위원회의를 잇따라 열어 추미애 대표가 제안한 박근혜 대통령과의 양자회담을 철회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추미애/더불어민주당 대표 : (의원총회에서) 대통령 퇴진해야 된다는 총의가 모아졌습니다. 회담은 철회하는 것이 좋겠다는 의견을 주셨고….]

추 대표가 어제 아침 제안한 영수회담을 청와대가 수용한다고 밝힌 지 하루도 안 돼 없던 일이 된 겁니다.

앞서 열린 의원총회에선 참석의원 10명 중 7명꼴로 양자회담에 반대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영수회담 같은 중대 사안을 당내 의견 수렴 없이 일방적으로 추진했다는 점을 가장 큰 반대 이유로 꼽았습니다.

또 야권 공조에 균열이 갈 수 있다는 점, 박 대통령의 임기를 연장하려는 청와대의 의도에 이용당할 수 있다는 점도 회담 반대 이유로 제시됐습니다.

국민의당은 추 대표의 양자회담 철회 결정을 존중한다며 다시 한 번 야 3당 공조를 공고히 할 수 있게 됐다고 평가했습니다.

정의당은 야권이 함께 질서 있는 퇴진을 만들어야 한다는 민심을 특히 민주당이 제대로 받아 안길 바란다고 밝혔습니다.

반면 새누리당은 영수회담이 좌초돼 안타깝다며 대승적 차원에서 여야 영수회담이 조속히 성사되길 바란다고 논평했습니다.

추 대표는 양자회담 무산으로 리더십에 적지 않은 타격을 입은데다 야권 공조에 균열을 냈다는 비판을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여 제1야당 대표로서 야권 공조를 이끌어가는 데 차질이 불가피할 전망입니다.  

(SBS 비디오머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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