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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줄이 불려 나온 재벌 총수들…대기업 '긴장'

<앵커>

지난해 7월 박근혜 대통령과 개별 면담을 한 재벌 총수들이 지난 주말 검찰 조사를 받았습니다. 총수들이 줄줄이 검찰에 불려 나온 건 지난 2004년 이른바 차떼기 대선자금 수사 이후 처음 있는 일입니다.

정호선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 주말 서초동 검찰청사 앞에는 삼성 등 주요 대기업 인사들이 대거 등장했습니다.

비공개로 소환된 총수가 언론에 노출되는 걸 막고 불미스러운 일을 겪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입니다.

[대기업 관계자 : (새벽) 2시 좀 넘었던 것 같은데요. 무조건 그냥 대기만 하고 있었습니다. 현장에서… 지금 매우 어렵고 어수선한 상황일 수밖에 없죠.]

검찰은 대통령과의 개별 독대가 어떤 경위로 마련됐는지, 대통령이 미르와 K스포츠 재단에 대해 직접 출연요구가 있었는지 집중 조사했습니다.

재벌 총수들이 검찰에 줄줄이 불려 나온 건 2004년 불법대선자금 수사 때 이후 처음입니다.

해당 기업들은 비상 대응체계를 갖추고 검찰의 수사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대기업 관계자 : 당혹스러웠죠. 해외 파트너사들에서 혹시나 부도덕한 기업이 아니냐라는 의심을 살 수도 있는 부분이고 굉장히 우려가 되는 부분이 있죠.]

연말 인사와 내년 경영계획 수립에 분주할 시기지만 기업들은 일이 손에 잡히지 않습니다.

[대기업 관계자 : 이대로라면 기업들이 연내 경영계획이나 투자계획을 수립할 수 있을지 자신할 수 없는 상황인 것 같습니다.]

기업들은 일단 총수들이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를 마쳤다는 데 안도하고 있지만, 앞으로 피의자 신분으로 재소환되거나 검찰 수사가 기업 전체로 확산하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전경배, 영상편집 : 오영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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