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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순실, 폭언에 촌지까지…울면서 전화한 교사

<앵커>

최순실 씨가 딸 정유라 씨의 고등학교를 찾아가 교사에게 폭언을 퍼부었다는 증언이 또 나왔습니다. 당시 교사들은 최 씨의 막말과 삿대질에 큰 정신적 충격을 받았다고 털어놨습니다.

노유진 기자입니다.

<기자>

[2013년 청담고 체육부장 교사 : 정유연(정유라) 어머님이 오셔서 담당 체육 선생님한테 폭언을 했다고 그랬어요.]  

정유라 씨가 청담고 2학년이던 2013년 5월 최순실 씨는 학교를 찾아갑니다.

특기생들의 출석 관리를 맡은 교사가, 승마 특기생이라도 1년 네 번까지만 대회에 참가하도록 한 규정을 엄격히 적용하겠다고 말하자, 최 씨는 반말로 폭언을 퍼부었습니다.

이어 '너 같은 건 교육부 장관에게 말해 바꿔버릴 수 있다'는 막말이 이어졌습니다.

[2013년 청담고 체육부장 교사 : 체육 담당 선생님이 우시면서 저한테 전화를 했어요. 제가 2학기에 출근을 했더니 '선생님 저는 이 업무를 못 맡겠습니다. 도저히 정유라 어머니 얼굴만 보면'이라고…감정이 올라와서 저도 상당히 자존심이 상했어요.]

최순실 씨는 촌지까지 건네려 했습니다.

[정유라 고3 담임교사 : 책상 위에 돈 봉투를 올려놓고 가려고 해서 쫓아가서 다시 돌려줬습니다.]

밤까지 계속된 교육청 행정감사에서, 교사들은 한결같이 최 씨의 막말과 삿대질에 큰 정신적 충격을 받았다고 전했습니다.

교육청은 정유라 씨가 다녔던 청담고에 대한 감사를 계속하고, 교육부는 이화여대에 대한 특별감사를 내일(15일)까지 마친 뒤 이번 주 금요일 결과를 발표할 예정입니다.

(영상취재 : 박진호, 영상편집 : 박춘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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