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중앙TV : 경외하는 김정은 동지께서 서부 전선에 위치한 마합도 방어대를 시찰하셨습니다.]
마합도는 백령도에서 18km 정도 떨어진 최전방 지역입니다. 김정은은 또 연평도에서 불과 4.5km 떨어진 갈리도 군부대도 방문했는데, 이렇게 서해 최전방 지역을 잇따라 방문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안정식 기자의 취재파일 보시죠.
김정은이 서해 5도 부근의 최전방 지역에서 포사격 훈련에 참관했다면 단순한 시찰 이상의 의미를 갖는 상당히 도발적인 행동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북한이 보통 미국을 상대할 때는 핵실험이나 중거리 혹은 장거리미사일 발사 같은 좀 큰 규모의 도발을 하고, 남한을 상대할 때는 비무장지대나 서해 5도 지역에서의 국지적 도발을 선택합니다.
그래서 이번처럼 북한 수역에서의 사격훈련은 남한을 겨냥한 메시지로 봐야 할 겁니다. 단순히 생각하면, 김정은의 이런 행동은 박근혜 대통령과 청와대에 유리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북한발 안보 위기가 커지는 상황에서 대통령이 하야해선 안 되는 것 아니냐는 여론이 있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북한이 박근혜 정부를 도와주고자 이런 도발적 행동을 하지는 않았을 것이고, 결국은 남한 내의 혼란을 부추기려는 의도가 있다고 볼 수 있을 겁니다.
남한 안에서의 안보 불안 심리를 촉발시켜서 보수층의 결집을 유도하면, 박근혜 대통령 퇴진을 요구하는 여론과 갈등을 일으킬 수 있다는 판단이 깔린 것으로 보입니다.
북한은 앞으로도 은근히 안보 불안을 부추기면서 선을 넘지는 않지만, 도발적인 행동을 계속할 것으로 보입니다.
우리가 이런 북한발 변수에 휘둘리지 않기 위해선 국민들이 납득할 수 있는 수준에서 빨리 리더십 부재의 문제를 해결해야만 할 것 같습니다.
▶ [취재파일] 김정은이 백령도 부근에서 포사격 훈련을 한 이유는?
(김선재 아나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