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실 게이트' 파문으로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퇴진 여론이 높아지는 가운데 울산 대왕암공원에 설치된 대통령 방문 기념 안내판이 철거된 것으로 뒤늦게 확인됐습니다.
울산시 동구에 따르면 박 대통령의 대왕암공원 방문을 기념해 설치된 안내판이 지난 2일 철거됐습니다.
박 대통령은 지난 7월 28일 여름 휴가차 울산을 찾아 십리대숲과 대왕암공원 등을 방문했습니다.
동구는 이를 기념하고 홍보에 활용하기 위해 가로 90㎝, 세로 70㎝, 높이 1m 50㎝ 크기의 안내판 2개를 공원에 설치했습니다.
안내판에는 '대한민국 제18대 박근혜 대통령 대왕암공원 방문'이라는 제목과 박 대통령의 사진 등이 실렸습니다.
대왕암공원은 '대통령 휴가지'로 알려지면서 방문객 수가 늘어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최순실 게이트'로 박 대통령에 대한 비난 여론이 거세지고 안내판 중 1곳의 대통령 사진까지 훼손되자 동구는 안내판을 모두 철거했습니다.
동구 관계자는 "대통령 사진이 훼손된 것을 확인하고 철거하기로 했다"며 "현재 다시 안내판을 설치할 계획은 없다"고 말했습니다.
(사진=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