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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당서 터져 나온 '탄핵' 요구…"조기 전대 개최"

<앵커>

지난 주말 밤 서울 도심을 환하게 밝힌 민심의 촛불을 지켜본 정치권은 어제(13일) 긴박하게 움직였습니다. 먼저 새누리당은 비상시국회의를 열고 처음으로 대통령 탄핵까지 언급했습니다. 이에 지도부는 전당대회를 일찍 열겠다며 수습에 나섰는데, 성난 여론과는 거리가 있어 보입니다.

먼저 여당 분위기, 김정인 기자가 전하겠습니다.

<기자>

비박계 중진과 초재선 의원들, 원외 당협위원장들이 참여한 비상시국회의, 3시간 동안 공개토론을 벌인 끝에 당 해체를 결의하고 이를 추진하는 비상시국위원회를 구성하기로 했습니다.

여당 내에서 처음으로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탄핵 요구도 터져 나왔습니다.

[김무성/새누리당 전 대표 : 대통령은 국민의 이름으로 탄핵의 길로 가야 한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하태경/새누리당 의원 : 새누리당이, 우리 국회가 주도해서 질서있는 퇴진을 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 선택은 탄핵밖에 없는 것입니다.]

친박계 지도부는 조건부 사퇴 카드를 내놨습니다.

이정현 대표는 거국중립내각이 출범하면 당 대표직을 물러나고 내년 1월 21일에 조기전당대회를 열겠다고 밝혔습니다.

[이정현/새누리당 대표 : (새누리당의) 쇄신과 단합과 그리고 재건의 막중한 임무를 할 수 있도록 모든 준비와 뒷받침을 하겠습니다.]

논란의 중심에선 박근혜 대통령은 대변인을 통해 촛불 집회에 대한 입장을 내놨습니다.

박 대통령은 국민의 목소리를 무거운 마음으로 들었다며 현 상황의 엄중함을 깊이 인식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또 대통령으로서 책임을 다하고 국정 정상화를 위해 고심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청와대는 조만간 추가 수습책을 발표할 예정이지만 성난 민심을 잠재우기는 쉽지 않을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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