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검찰이 박근혜 대통령과 비공개 독대 면담을 한 대기업 총수 일곱 명에 대한 소환 조사를 시작했습니다. 어제(12일) 현대차그룹 정몽구 회장 등 3명을 먼저 불러서 조사했습니다.
박상진 기자입니다.
<기자>
검찰이 어제 소환 조사한 대기업 총수는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과 김승연 한화 회장, 김창근 SK 수펙스 의장 등 3명입니다.
이들은 지난 7월 박근혜 대통령과 단독으로 비공개 면담을 한 인물들입니다.
검찰은 이들을 상대로 박 대통령과 단독 면담 자리에서 어떤 대화를 나눴는지, 박 대통령이 미르와 K스포츠재단에 대한 출연금 모금을 구체적으로 요구했는지 등을 조사했습니다.
특히 두 재단에 기금을 낸 것과 관련한 대가성이 있었는지도 조사했습니다.
검찰은 오늘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구본무 LG 회장 등을 조사할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검찰은 정 회장 등이 단순 참고인이어서 비공개로 소환했고 나머지 대상자들도 소환일정을 미리 확인해주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조사 대상인 대기업은 삼성전자와 현대차, LG, 한화, 롯데, SK, CJ 등 7개입니다.
이들 7개 기업 총수들은 지난해 7월 24일 청와대에서 열린 전국 17개 창조경제혁신센터 지원 기업 격려 행사에 참석한 뒤, 당일과 다음날인 25일, 이틀에 걸쳐 별도로 박 대통령과 단독 면담을 했습니다.
검찰은 박 대통령이 재단 설립 과정에서 어떤 역할을 했는지를 밝히기 위해서는 이들을 상대로 당시 면담 참석 경위와 대화 내용에 대한 조사가 불가피하다는 입장을 보여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