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어제(12일)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는 1백만 명의 시민이 모여 박근혜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하는 대규모 촛불집회를 열었습니다. 이 집회는 2000년대 들어서 최대 규모로, 2008년 광우병 촛불 시위 규모를 넘어섰습니다.
전병남 기자입니다.
<기자>
광화문 광장부터 서울광장을 지나 숭례문까지 촛불을 든 시민들로 꽉 찼습니다.
주최 측 추산 1백만 명, 경찰 추산으로도 25만 명이 넘는 사람들이 거리로 쏟아져 나와 박근혜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했습니다.
[박근혜는 퇴진하라, 박근혜는 퇴진하라!]
2000년대 들어 가장 많은 사람들이 모인 집회로, 2008년 광우병 촛불 시위의 규모를 훌쩍 넘어섰습니다.
숭례문에서 서울광장, 광화문을 거쳐 청와대와 불과 1km 떨어진 경복궁 사거리까지 시민들로 가득 찼습니다.
조건 없이 집회를 허용하는 게 대한민국이 민주주의 국가임을 증명하는 것이라며, 법원이 청와대 주변에 대한 행진을 허용한 결과입니다.
[서은정/서울 강서구 : 아이들한테 어떤 사회를 물려줄 것인가, 어떤 나라를 살게 해줄 것인가 생각하니 집에 가만히 있을 수 없겠더라고요. 이렇게 축제 삼아 아이들에게 산 증인으로서 나왔습니다.]
경찰은 272개 중대, 2만 5천여 명을 배치해 만약의 사태에 대비했습니다.
시민들의 외침 속에는 최순실 게이트로 불거진 국정 농단 사건뿐 아니라 세월호 진실 규명, 사드 배치 반대 요구도 함께 나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