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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 디딜 틈 없던 광화문…역대 최대 규모 집회

<앵커>

어제(12일) 촛불집회는 단일에서 열린 당일 집회 가운데 역대 최대로 기록됐습니다. 8년 전 미국산 쇠고기 수입을 반대하며 열렸던 '광우병 촛불집회'보다 더 많은 시민들이 함께했습니다.

권란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광장은 집회가 시작되기 서너 시간 전부터 이미 발 디딜 틈이 없었습니다.

광화문 앞도 광장뿐만이 아니라, 왕복 12차선 도로까지 집회 참가자들로 꽉 찼습니다.

남대문에서 태평로로 이어지는 도로도, 서대문에서 세종로 사거리로 들어오는 길목도, 대학로와 탑골공원에서 청계천까지 서울 도심 전체에 성난 시민의 목소리가 울려 퍼졌습니다.

어제 집회에는 주최 측 추산 100만 명, 경찰 추산 23만 명이 이 모였습니다.

지난달 말 열렸던 1차 집회 때 2만 명, 2차 20만 명에 이어 한 주 만에 무려 5배 늘었습니다.

2000년대 들어 최대 규모의 집회였던 지난 2008년 6월 10일 이른바 '광우병 촛불집회' 때 70만 명보다 많은 숫자입니다.

민주화를 요구하며 전국적으로 백만 명이 모였던 87년 6월 항쟁 이후 최대 규모입니다.

[남정수/민노총 대변인 : 박근혜 정권이 저지른 불법이 온 국민을 절망하게 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국민으로서 부끄러워서 더이상 못 살겠다고 얘기합니다.]

지난달 29일 시작되어 3회째를 맞은 촛불 집회는 규모 면이나 내용 면에서 현 정국의 분수령이 될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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