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독일 베를린 브란덴부르크문 앞에서 "박근혜 퇴진" 집회 (사진=연합)
박근혜 대통령 퇴진을 촉구하는 3차 주말 촛불집회에 맞춰 세계 곳곳에서 교포들의 촛불집회와 시국선언, 피켓 시위가 이어졌습니다.
집회는 미국, 독일, 프랑스, 영국, 일본 등 10여 개국 30여 개 도시에서 11일과 12일에 진행됐습니다.
미국에서는 현지 시간 11일 저녁 워싱턴DC와 뉴욕, 로스앤젤레스(LA) 등에서 촛불집회와 시국선언 등이 있었습니다.
수도 워싱턴DC에서는 내셔널 몰 링컨기념관 앞 광장에서 박 대통령의 구속을 촉구하는 촛불 시위가 열렸습니다.
'시국 만민 공동회'라는 이름의 이 행사에는 20여 명의 시민이 '박근혜 하야' 등이 적힌 피켓을 직접 만들어 들고 나왔습니다.
뉴욕 교민 200여 명은 맨해튼의 코리아타운 입구에서 '박근혜 퇴진'이라고 적힌 노란색 플랫카드를 연단 앞에 걸고 촛불 시위를 했습니다.
참석자들은 '국정 농단 중단, 새누리당 해체' 등 구호를 제창한 후 '재미교포 공동 시국성명서'를 발표했습니다.
재미교포가 가장 많이 사는 LA에서는 주LA 한국 총영사관 앞에서 박 대통령 퇴진을 촉구하는 시민단체와 반대하는 시민단체가 나란히 시위를 벌였습니다.
미국 대학 내 한국인 유학생들의 시국선언과 촛불집회도 이어졌습니다.
하버드대학·대학원의 한인 재학생과 연구원 193명은 시국선언을 통해 "박 대통령은 더는 국가원수의 임무를 수행할 자격이 없다. 국정에서 즉시 물러나라"고 촉구했습니다.
하버드에 앞서 UC버클리, 스탠퍼드대 유학생들이 시국선언을 발표했고 MIT 재학생, 연구생 등 118명도 시국선언문을 내고 촛불집회를 열었습니다.
유럽 주요 도시에서도 교민과 유학생들이 박 대통령의 퇴진과 한국의 민주주의 회복을 위한 집회를 열었습니다.
최순실 씨가 제2 거점으로 삼으려 했던 독일에서는 수도 베를린 브란덴부르크 문 앞 광장에 약 3백 명이 모여 박 대통령의 퇴진 구호를 여러 번 외쳤습니다.
박 대통령의 퇴진 외에 "박근혜-최순실 게이트에 대한 빈틈 없는 진상 규명, 이 사건 뒤에 있는 모든 책임자에 대한 단죄"도 요구했습니다.
베를린 외에 프랑크푸르트암마인, 슈투트가르트,뮌헨, 보훔 등에서도 현지 교포와 유학생들의 집회가 잇따라 열렸습니다.
프랑스 파리에서도 최근 들어 가장 많은 700여 명의 교민과 유학생, 관광객 등이 모여 박 대통령의 퇴진을 촉구했습니다.
일본에서도 재일교포 단체 주최로 피켓 시위가 열렸습니다.
재일한국민주통일연합은 관광객들이 몰리는 도쿄(東京) 우에노 공원 앞, 재일 한국인들의 집단 거주지가 있는 오사카(大阪) 쓰루하시(鶴橋), 고베(神戶)의 번화가 산노미야(三ノ宮)에서 각각 30여 명이 참가한 가운데 집회를 열어 박근혜 대통령의 즉각 퇴진을 촉구했습니다.
뉴질랜드 최대도시 오클랜드에서도 '박근혜 하야' 등의 피켓을 든 교민 150여 명이 참가한 가운데 1시간 반 동안 집회가 개최됐습니다.
인도에서는 수도 뉴델리 외곽도시 구르가온에서 교민 여성모임 '미씨인디아' 회원 10여 명이 모여 대통령 퇴진을 주장하는 실내 집회를 열었고, 브라질 상파울루 시내 한인타운인 봉헤치루에서도 교민 10여 명이 박근혜 대통령 하야를 촉구하는 피켓 시위를 벌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