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청와대 앞 집회 계속…경찰과 몸싸움 1명 연행

<앵커>

지금 시각이 자정을 훌쩍 넘기고 있습니다. 지금 이 시각 청와대와 가장 가까운 경복궁역 사거리에서는 여전히 촛불 집회가 열리고 있습니다. 경찰이 청와대 진입로를 막고 있고 그러다 보니 경찰과 집회 참가자들 사이에서 밀고당기는 수준의 몸싸움이 곳곳에서 벌어져 집회 참가자 한 명이 경찰에 연행됐습니다. 현장 연결하겠습니다.

손형안 기자. (네, 경복궁역 사거리에 나와 있습니다.) 늦은 시간인데도 손 기자 뒤로 촛불을 든 시민들의 모습이 많이 보이네요?

<기자>

그만큼 성난 시민이 많다는 뜻이겠죠.

이곳은 청와대로부터 불과 1킬로미터밖에 떨어져 있지 않았습니다.

어제저녁보다 집회 참가자가 다소 줄었지만 정권을 규탄하는 구호는 여전히 이어지고 있습니다.

청와대를 목전에 둔 이곳 율곡로에서 시민 거리 행진이 허용된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앞서 일부 시민이 청와대 진입로를 막고 있는 경찰과 실랑이를 벌이기도 했습니다.

밀고당기는 수준인데 경찰의 경고 방송이 나오자 야유가 쏟아지기도 했습니다.

지난해 민중총궐기때처럼 대규모 충돌은 벌어지지 않았지만 일부 집회 참가자가 차벽을 넘으려고 시도하면서 경찰과 몸싸움이 벌어졌습니다.

이 과정에서 40대 남성 한 명이 서울 종로경찰서로 연행됐습니다.

경찰은 이 남성이 공무집행방해 혐의가 있다고 밝혔습니다.

긴장감이 감도는 이곳과 달리 문화행사가 주를 이뤘던 광화문 집회는 공식 일정이 종료됐습니다.

광화문에 있던 시민도 속속 경복궁역 사거리에 합류하고 있습니다.

소규모 충돌이 계속 이어지고 있는 만큼 경찰은 차벽을 풀지 않는 등 긴장을 늦추지 않고 있습니다.

소방당국은 탈진 등 고통을 호소한 시민들과  산소부족으로 실신한 경찰관을 포함해 12명이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모두 건강엔 큰 이상이 없다고 전했습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많이 본 뉴스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