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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앞으로 행진하는 사람들…분노의 목소리

<앵커>

저희 SBS 중계차는 오늘(12일) 거리 행진이 허용된 마지막 장소, 경복궁역 앞에도 나가 있습니다. 청와대와 얼마 떨어지지 않은 곳이어서 긴장감이 더욱 고조되고 있는 곳인데, 현장 취재 기자 연결해보겠습니다.

손형안 기자. (네, 서울 경복궁역 사거리에 나와있습니다.) 시민들이 여전히 청와대를 향해 구호를 외치고 있죠?

<기자>

저는 경복궁역 사거리에 서 있습니다.

이곳은 집회 참가자들의 거리 행진 코스 가운데 청와대와 가장 가까운 곳입니다.

불과 1㎞ 떨어진 곳입니다.

촛불을 밝힌 수많은 시민들은 광화문 광장을 출발해 속속 제가 서 있는 이곳으로 집결하고 있습니다.

촛불 물결은 끝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곳에서 광화문 광장까지 이어진 도로뿐 아니라 이곳으로 통하는 모든 주변 도로는 사람들이 꽉 들어차서 거의 움직일 수 없는 상황입니다.

청와대를 목전에 둔 이곳 율곡로에서 시민 거리 행진이 허용된 것은 건국 이래 이번이 처음입니다.

시민들은 박근혜 대통령은 퇴진하라, 하야하라는 구호를 곳곳에서 외치고 있습니다.

시민들의 외침 속에서는 최순실 게이트로 불거진 국정농단 사건뿐 아니라 세월호 진실규명, 사드 배치 반대 요구도 나왔습니다.

단체 깃발을 드높인 노동자, 아이를 데리고 온 가족, 교복 차림의 학생 등이 한 데 모여 청와대를 향해 동시에 대통령 퇴진을 요구하는 함성을 지르기도 했습니다.

제가 서 있는 이곳으로는 시간이 갈수록 더 많은 인원이 몰릴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손 기자, 그리고 그곳에서, 그리고 그곳까지의 행진 과정에서도 경찰과의 충돌은 없었죠?

<기자>

네, 충돌은 없었습니다.

지난해 민중 총궐기 집회 때와는 달리 충돌 큰 충돌이 없을 것으로 경찰과 주최 측은 보고 있습니다.

집회 주최 측은 이번 집회의 성격을 평화 집회로 규정했고, 현장에서도 폭력을 지양해 달라는 집행부의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또 행진에 나선 시민도 이번 만큼은 평화적인 시위를 통해 분노한 민심의 목소리를 제대로 전달하자는 분위기입니다.

하지만 경찰은 만약을 대비해 경복궁을 차 벽으로 완전히 에워싸고 긴장을 늦추지 않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김균종·정상보·홍종수, 현장진행 : 태양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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