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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천 년대 들어 최대 규모 집회…이 시각 현장

<앵커>

지금 이 시각 서울 도심에서는 박근혜 대통령 퇴진을 요구하는 역대 최대규모의 촛불집회가 열리고 있습니다. 오늘(12일) 8시 뉴스는 평소보다 30분 일찍 시작해 2시간 동안 특집 뉴스로 촛불집회에 참가한 민심을 전해 드립니다. 먼저 광화문 광장으로 가 보겠습니다.

김종원 기자. (네, 광화문 촛불 집회 현장에 나와있습니다.) 지금 얼핏 보기에도 정말 많은 사람들이 나와있네요.

<기자>

지금 제가 있는 곳은 광화문광장에서도 세종대왕 상이 있는 그곳입니다.
 
지금 보시다시피 대통령 퇴진을 요구하는 시민들이 정말 많이 모여있습니다.

과히 촛불의 바다를 이루고 있다, 이렇게 이야기해도 될 정도인데요.

이곳 광화문 광장에서 세종대왕상을 기준으로 숭례문까지 약 2㎞에 걸쳐서 이렇게 많은 시민이 빼곡하게 차 있습니다.

정말 발 디딜 틈도 없을 정도여서 저희 취재진이 조금 전에 이곳 세종대왕상에서 시청까지 600m되는 거리인데, 이 600m를 걸어가는 데 1시간이 넘게 걸렸습니다.

세종대왕상을 기준으로 남쪽으로 향한 행렬만 따졌을 때가 이 정도고요, 지금 보시면 지난주 2차 주말 촛불집회때까지만 해도 제가 서 있는 이곳엔 경찰 차벽이 설치가 돼 있었죠.

이 이상으론 행진이 금지가 됐었는데, 오늘은 경찰의 이런 방침이 법원에서 뒤집혔습니다.

법원에서 사상 처음으로 청와대 쪽으로 행진을 허용하면서 이곳에서 북쪽으로는 광화문 앞으로 해서 경복궁역 사거리까지도  시민들로 가득 차 있습니다.

조금 전인 7시 반을 기준으로 집회 측 추산 참가자가 100만 명을 넘어섰습니다. 

경찰도 애초 17만 명 정도가 참석할 거란 예상을 뛰어넘어서 25만 명 정도가 집회에 참가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습니다.

2000년대 들어서 최대 규모의 집회인 만큼 한마디로 정말로 많은 시민들이 광화문 일대를 가득 메우고 있는 상황입니다.

<앵커>

김 기자, 현장에 주로 어떤 분들이 많이 오셨습니까?

<기자>

오늘은 사실 최순실 국정농단 사건이 터지기 전부터 민주노총 등 진보 단체가 이곳에서 국민총궐기를 열기로 계획을 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막상 오늘 촛불 집회가 열리고 나니까, 이런 단체 소속 회원들보다도 그냥 일반, 평범한 시민분들이 정말로 많이 나왔습니다.

아이들을 데리고 나온 가족, 교복을 입고 나온 학생들, 나이 드신 어르신까지 정말 다양한데요, 최순실 국정농단 사건이 역설적이게도 이곳 광화문 광장에서 국민 대통합을 만들어냈다, 이렇게 말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지금 집회 분위기는 어떻습니까?

<기자>

지금 제가 있는 이곳은 분노한 시민들로 대통령 퇴진을 외치는 한 목소리가 넘쳐 흐르고 있습니다.

가히 식민 혁명 수준이다, 이렇게 말해도 될 정도인데, 반면 분위기는 굉장히 축제 분위기로 진행되고 있습니다.

현재도 김제동, 김미화, 이승환, 전인권 씨 등이 공연을 벌이면서 분위기는 더욱 고조되고 있습니다.

시민들은 거리 행진할 때도 서로 경찰 차벽을 훼손하지 말자. 이렇게 안내를 해가면서 지난 2번의 주말 촛불집회 때와 마찬가지로 축제 형식의 평화 집회를 이어나가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김세경, 공진구, 하 륭, 영상편집 : 장현기, 현장진행 : 편찬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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