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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시간 시술' 의심에…부랴부랴 증거 댄 의사들

<앵커>

세월호 참사 당일 박근혜 대통령은 오전 10시 반부터 오후 5시까지 대면 보고를 단 한 차례도 받지 않았습니다. 이 7시간 동안 대통령이 어디에 있었는지가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아 여러 의혹과 소문이 나돌았는데, 심지어는 성형시술을 받은 게 아니냐는 소문까지 떠돌고 있습니다. 그러자 청와대는 물론 의심을 받고 있는 의사들 모두 당일 알리바이를 대며 해명에 나섰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대통령의 7시간을 둘러싼 논란은 가시지 않고 있습니다.

보도에 장세만 기자입니다.

<기자>

세월호 참사가 일어난 날, 대통령에게 시술한 의사로 의심받는 사람은 모두 3명입니다.

먼저 대통령 자문의로 청와대를 드나들었던 노화 예방 전문의사 김모 원장입니다.

김 원장은 당일 오후 천안에서 골프를 쳤으며, 자신의 외삼촌이 세월호에서 희생됐기 때문에 뚜렷이 기억한다고 해명했습니다.

[김 모 원장/차움 출신 노화 예방 전문 : 그날 단체 골프 대회였거든요. 시상식도 하고 그래야 되는데, 차를 몰고 와서 우리 어머니 충격 가라앉히려고 운 기억이 나요.]

최순실 씨 단골 성형병원 의사로 대통령 해외 순방에 동행했던 김영재 원장 역시, 인천에서 골프를 쳤다며 그린피와 고속도로 통행료 영수증을 내놨습니다.

[김영재 원장/최순실 단골 성형병원 : 세월호 때 운동을 했기 때문에 전혀 상관이 없습니다.]

서울 강남의 유명 성형외과 의사인 김 모 씨도 당시 싱가포르에 체류했다며 출입국 기록을 제시했습니다.

청와대는 사고 당일 박 대통령이 서면이나 전화로 15차례 보고를 받았으며, 외부인이 방문한 사실도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정연국/청와대 대변인 : 대통령께서는 당일 청와대에서 정상 집무를 봤습니다.]

하지만 긴박한 상황에서 대면보고나 대책회의 한번 하지 않았다는 점은 여전히 이해하기가 쉽지 않아 항간의 의혹이 완전히 가실지는 의문입니다.

(영상취재 : 서진호, 영상편집 : 박정삼, VJ : 김형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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