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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자문의 "한밤중 독대 치료 없었다"

건강관리 전문인 차움병원에서 '비선실세' 최순실(60·최서원)씨 진료를 담당하다 박근혜 대통령 자문의로 활동하고 있는 김모(54) N병원 원장은 11일 대통령에 대한 한밤중 독대 치료 의혹을 부인했습니다.

앞서 박 대통령 초대 주치의를 맡았던 이병석 세브란스병원장은 언론과 인터뷰에서 "김 원장이 박근혜 대통령 진료를 봤다는 이야기를 들었지만, 어떻게 진료를 보게 된 것인지, 어떤 진료를 했는지 알지 못한다"며 "진료를 볼 때 주치의가 동석했다는 김 원장의 말은 거짓"이라며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이 원장은 또 "김 원장이 밤에 청와대로 들어와서 치료를 했다는 말을 들었지만 치료내용은 알지 못한다"고 말한 것으로 보도됐습니다.

김 원장은 독대치료 논란이 일자 "의무실장, 간호장교 등이 진료에 동석했으며, 이병석 원장의 경우 동석하지 않았다"면서 "당시 주치의가 왜 안 왔는지는 모른다"고 언급했습니다.

박 대통령의 두번째 주치의였던 서창석 서울대병원장은 "자문의가 진료를 볼 때는 주치의와 의무실장이 함께 들어가게 되는데 영양주사를 처방했다는 김 원장의 진료에도 나와 의무실장이 배석했다"고 말했습니다.

이병석 원장은 박 대통령 초대 주치의를 맡아 2013년 4월부터 2014년 7월까지 근무했고, 서 원장은 그해 9월 주치의로 임명됐습니다.

김 원장은 2013년 8월 6일 김기춘 당시 대통령 비서실장으로부터 자문의 위촉장을 받았습니다.

김 원장은 이어 의무기록도 남기지 않은 진료를 했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의무실에 기록이 있다"면서 "주치의는 (의무기록을 확인하면) 어떤 자문의가 다녀갔는지 무슨 진료와 치료를 했는지 알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반박했습니다.

또 김 원장의 자문의 선정 과정도 불투명하다는 지적에 대해 "통상 자문의는 주치의가 꾸리니 지금까지 나는 그런 것으로 알고 있었다"며 자신도 정확히 알지 못한다는 뉘앙스로 말했습니다.

이병석 원장은 자문 의사단을 꾸리기 전에 이미 김 원장이 명단에 포함돼 당황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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