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내일(12일) 박근혜 대통령 퇴진을 촉구하는 3차 주말 촛불집회가 열립니다. 지역에서도 시민들이 대거 올라오는 등 2000년대 들어서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할 것으로 보입니다.
전형우 기자입니다.
<기자>
내일 서울 광화문 일대에서 박근혜 대통령 퇴진을 촉구하는 세 번째 주말 촛불집회가 열립니다.
각 지역에서도 시민들이 대거 상경할 예정이어서 주최 측은 최소 50만 명에서 많게는 1백만 명, 경찰도 16만 명 이상 모일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내일 집회 참가자 수는 2008년 6월 10일 광우병 촛불집회 당시 주최 측 추산 70만 명을 웃돌 것으로 보여 2000년대 들어 최대 규모가 될 전망입니다.
집회는 내일 낮 2시부터 청소년, 대학생, 노동계 등이 부문별로 사전 집회를 연 뒤 오후 4시에 서울광장에 집결해 본 행사를 가집니다.
오후 5시부터는 청와대 방향으로 행진을 할 계획이지만, 경찰은 교통 통행에 방해가 된다며 광화문광장 남쪽까지만 행진하도록 주최 측에 통고했습니다.
이에 따라 경찰과 시위대가 청와대 방향 행진 여부를 두고 곳곳에서 충돌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행진이 끝나는 저녁 7시 반부터는 광화문 광장에서 문화제가 열리고, 밤 9시부터는 텐트 농성과 시민 자유 발언이 시작돼 다음날까지 행사가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경찰은 내일 집회에 대비해 경찰 270개 중대 2만 5천여 명을 투입합니다.
정부는 오늘 오후 정부 서울청사에서 내일 평화적 집회를 당부하는 대국민담화를 발표할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