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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호의시사전망대] "외교행낭 사용, 상상할 수 없다? 최씨 일가라면 가능"

* 대담 : 안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

- 최순득 몇 년 사이 베트남과 캄보디아로 재산 대거 유출
- 최순득 외교행낭으로 현금 빼돌려... 재산도피 드러나
- 최순득 외교행낭으로 재산 반출, 외교부 알고 있었나?
- 베트남대사였던 전대주? 최순실 외교행낭 공범 가능성 커
- 최순실, 독일 검찰 피해 한국 급거 귀국
- 최순실, 독일 종신형 피해 조기 귀국

▷ 박진호/사회자:
 
최순실 씨의 언니인 최순득 씨가 베트남으로 자신의 재산을 유출하는 과정에서 외교행낭을 이용한 정황이 있다는 의혹이 새로 제기됐습니다. 이 외교행낭은 본국과 재외공관 사이에 물품 왕래에 사용되는 것인데, 외교상 기밀문서 등이 담겨있을 수 있어서 상대 국가의 출입국 검색 대상에서 제외되는 행낭입니다. 이 의혹을 제기하셨던 더불어민주당 안민석 의원이 전화로 연결돼 있습니다. 안민석 의원님.
 
안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
▶ 안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
 
예. 안민석 의원입니다.
 
▷ 박진호/사회자:
 
이게 우리나라 외교행낭을 이용했다는 의혹인데요. 이게 사실이면 큰 파장이 예상되는데요. 어떻게 해서 이런 정황을 포착하게 되신 건가요?
 
▶ 안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
 
최순득 씨가 최순실 언니잖아요? 그런데 재산이 최순득 씨가 더 많아요. 그런데 최근 몇 년 사이에 베트남과 캄보디아로 이 재산이 대거 유출됐다는 정황들이 있어서요. 과연 이게 어떻게 빠져나갔을까. 이것을 추적하는 과정에서 행낭을 이용했다는 내부 제보가 있었습니다.
 
▷ 박진호/사회자:
 
이것은 외교부 내부 제보인가요?
 
▶ 안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
 
그것은 제가 말씀드릴 수가 없고요. 외교행낭이라고 하면 전문적인 용어로 ‘Diplomatic Pouch’라고 하는데요. 자루에 서류나 소포를 넣어서 외무부에서 베트남 대사관으로 비행기 편으로 보내거든요. 그런데 외교 관례에 따라서 인천공항이나 호치민공항에서 아무런 검사 없이 통과할 수 있어요. 이 외교행낭을 이용해서 최순득 씨의 현금이 보내졌고 재산 도피와 그 다음에 그 일부가 아들 승호 씨의 사업 자금으로 사용됐다는 제보와 의혹인데요. 이게 사실 외교관례상 상상할 수 없는 일인데. 최순실 일가는 상상을 초월한 범죄 행위를 저지르고 있지 않습니까. 최 씨 일가라면 얼마든지 가능했을 것이라고 보고요. 특히 그동안 교육, 문화, 스포츠 분야의 이권을 챙긴 것으로만 알려져 있는데. 이것은 이외에 외교, 안보, 국방에도 최 씨 일가가 관여했다는 말씀을 국민들에게 드리고자 고민 끝에 이 말씀을 드리게 됐습니다.
 
▷ 박진호/사회자:
 
지금 그러면 외교행낭을 이용해서 반출한 재산 규모도 궁금하지만. 지금 외교부가 이 사실을 알고 있는지, 외교부에서 지금 확인이 즉시 가능한 것인지 궁금한데요.
 
▶ 안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
 
아마 모르고 있을 것 같은데요. ‘13년에 베트남 대사가 굉장히 외교 전문가가 아닌 기업인이 임명이 됩니다.
 
▷ 박진호/사회자:
 
전대주 대사 말씀하시는 거죠.
 
▶ 안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
 
전대주 대사가 왜 이 분이 대사가 되었을까를 베트남 교민들도 굉장히 의아해 했고, 외교가에서도 의아해 해서. 이 분이 대사로 임명되는 과정을 추적하는 와중에 최순득 씨와의 친분 때문에 대사로 임명받았다는 게 확인이 됐고요. 워낙 최순득 씨의 아들, 시호 씨의 오빠죠. 78년생인데요. 승호 씨가 호치민에서 사업을 하고 있습니다. 유치원 사업을 하고 있는데요. 이 승호 씨의 후견인 역할을 대사 되시기 이전부터 죽 해왔던 분이 바로 전대주 전 대사입니다. 그리고 교민들에게 알려지기로는 성호 씨는 청와대의 일종의 보호 대상인 분이었고. 그런데 전대주 대사가 오재학 총영사, 이 분은 외교관 출신인데요. 오 대사는 굉장히 원칙주의자예요. 이 분과 대사 3년 동안 총영사 사이에 갈등이 쭉 있었던 것으로 교민들 사이에 알려져 있고요. 그런데 아무튼 외교행낭을 통해서 이러한 불법 행위가, 외환 거래가 있었다는 것을 밝히기 위해서는 외무부 내에서 공범이 있어야 하거든요. 그래서 외무부가 빨리 조사를 해서 이 의혹을 해소하기를 바랍니다.
 
▷ 박진호/사회자:
 
알겠습니다. 또 한 가지 여쭤볼게요. 지금 최순실이 독일에서 갑자기 귀국한 배경에 의아한 분들이 많았는데. 이게 독일 검찰의 수사를 피하기 위해서였다. 이런 의혹을 제기하셨네요?
 
▶ 안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
 
30일 날 최순실 씨가 런던에서 비행기를 타서 인천공항에 오지 않습니까. 그래서 왜 런던에서 비행기를 탔을까 추적하는 과정에서 독일의 저희 한인 변호사 분을 통해서 확인한 바로는, 독일 검찰이 지금 이 부분을 수사를 이미 진행하고 있어요. 그리고 지금 한국인 3명과 독일인 1명이 대상인데, 그 중에 최순실 씨도 포함된 것 같습니다. 이 혐의가 자금세탁 혐의로 확인됐거든요. 독일 같은 경우는 다른 일반 범죄보다도 자금세탁 범죄는 굉장히 중죄에 처하게 돼있기 때문에. 최순실 씨가 상당히 두려움과 압박감을 느꼈을 겁니다. 그리고 이미 한국은 우병우 수석과의 검찰 라인을 통해서 상당히 오랜 기간 동안 충분히 증거 인멸이나 말 맞추기가 마무리된 상태이기 때문에. 독일 검찰보다는 한국 검찰에서 수사를 받아서 자기의 죄를 사할 수 있는 꾀를 부렸을 거예요. 그래서 독일 검찰의 수사를 피해서 저는 줄행랑을 친 것이, 모든 저희의 예상을 뛰어넘고 빨리 조기 귀국을 하지 않았습니까? 그것과 독일서 타지 않고 런던에서 탄 것도 다 이런 이유라고 보고 있습니다.
 
▷ 박진호/사회자:
 
예. 알겠습니다. 안민석 의원님 오늘 이른 아침에 갑자기 요청 드렸는데 말씀 감사드립니다.
 
▶ 안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
 
네. 감사합니다.
 
▷ 박진호/사회자:
 
지금까지 민주당 안민석 의원과 얘기 나눠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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