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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中 관세 45% 올리겠다"…지도부 '덜덜'

<앵커>

트럼프 당선인은 유세 기간 동안 중국이 미국의 일자리를 빼앗아 갔다며 특히 관세를 45%까지 올리겠다고 공약했습니다. 중국 지도부는 트럼프의 이런 공약이 얼마나 현실로 이뤄질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편상욱 특파원입니다.

<기자>

트럼프는 해외에 빼앗긴 미국 노동자들의 일자리를 되찾겠다며 보호무역을 핵심 공약으로 내세웠습니다.

[트럼프 마지막 대선광고 : 정치 기득권층 때문에 우리는 공장과 일자리를 중국과 멕시코에 빼앗겼습니다.]

특히 중국산 수입품에 대한 관세를 45%까지 올리겠다고 공약했습니다.

현실화될 경우 중국 대미 수출은 87%나 줄어들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중국 GDP가 5% 가까이 줄어드는 엄청난 충격입니다.

이럴 경우 중국을 거쳐 미국에 수출하는 한국의 중간재 수출도 큰 타격을 받을 수밖에 없습니다.

시진핑 주석도 트럼프에게 보낸 축전에서 보호무역 강화를 우회적으로 경계했습니다.

[시진핑 中 주석 트럼프 당선 축전 : 중미 양국은 세계평화·안정을 유지하고 발전·번영을 촉진해야 하는 책임과 함께 광범위한 공동의 이익을 갖고 있습니다.]

관세를 높이면 미국 내 일자리는 늘겠지만, 물가가 그만큼 오릅니다.

또 중국을 환율조작국으로 지정한다면, 중국은 1조 2천억 달러에 달하는 미국 국채를 대거 내다 파는 보복에 나설 수 있습니다.

과격한 정책은 미·중 모두에 양날의 칼입니다.

[허량량/시사 평론가 : 중국에 강경한 정책을 취하겠다고 했지만, 선거 때 정책과 대통령이 된 뒤의 정책은 다를 것입니다.]

공약만큼 강력하진 않더라도 미국의 보호무역 강화는 예정된 수순이어서 중국 지도부는 긴장의 끈을 늦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오경익, 영상편집 : 염석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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