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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FTA 재협상" 내세운 트럼프…현실화 될까?

<앵커>

미국과의 통상 문제도 당장 발등에 떨어진 불인데, 정호선 기자에게 좀 물어보도록 하지요. 정 기자, 트럼프는 유세 내내 한미 FTA 전면 재협상하겠다, 이렇게 주장해왔는데, 만에 하나라도 이런 움직임이 있으면 우리는 타격이 좀 있겠죠?

<기자>

트럼프 말대로 한미 FTA가 전면 개정되고 또 규제 장벽이 높아지면, 가뜩이나 어려운 우리 수출에는 타격이 예상됩니다.

왜냐하면, 대미 수출은 지난해 700억 달러에 육박합니다.

그러니까, 중국에 이어서 두 번째로 큽니다.

때문에 한미 FTA 전면 재협상이 현실화된다면, 관세 양허 혜택이 사라지고 그래서 향후 5년간 약 31조 원의 수출 손실이 빚어진다. 그런 연구결과도 나오고 있습니다.

<앵커>

그 정도 손실이라면 일단 자동차, 전자 이런 수출 품목들이 제일 타격이 크겠죠?

<기자>

제가 국내 산업별 기상도를 그려봤습니다.

현대, 기아차 같은 경우에 미국에서 생산하는 것도 있지만, 국내에서 생산해 수출하는 게 107만대, 절반 내외가 됩니다.

지금은 한미 FTA 때문에 자동차도 그렇고 부품 모두 무관세인데, 만일 상황이 바뀌면 당연히 타격이 예상되겠죠.

그리고 수출 물량의 13% 넘게 미국으로 향하고 있는 철강이라든지, 전자, 섬유, 이런 업종들도 수출환경은 우호적이지 않을 수밖에 없습니다.

<앵커>

물론 준비해야 되겠죠. 그런데 실제로 이런 일이 일어날까요? 어떻습니까?

<기자>

트럼프 당선자가 공약은 했지만, 자기 마음대로 한미FTA 폐기할 수는 없습니다.

왜냐하면, 이것은 의회의 비준이 필요한 사안이기 때문인데 그래서 미국의 이익에 맞게 부분적으로 수정하거나 추가협상을 요구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때문에 정부와 재계는 대응책 마련에 분주합니다.

일단 오늘(10일) 한미 재계회의가 열렸는데 양국 위원들은 모두 한미 FTA에 대해서 지속적으로 공고한 지지를 표명했습니다.

그리고 우리 정부는, 세계 교역은 줄어들고 있는데 한미FTA 이후에 양국의 교역이나 투자가 모두 늘어났다는 통계치를 근거로 트럼프 측이 좀 오해를 하고 있다, 그런 뜻을 지속적으로 전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앵커>

미국도 주장하는 것처럼 큰 손해를 본 장사는 아니었다, 그거죠. 정 기자,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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