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취재파일플러스] 시위에 등장한 '혼참러'…사회에 미칠 영향은

대통령 하야 촉구 집회가 연일 열리고 있죠. 시위에 난생처음 나왔단 시민들도 많고 특히 정치에 무관심했던 젊은 층의 참여도 활발합니다.

시위엔 나가곤 싶은데 함께 나갈 사람이나 조직을 찾지 못한 사람들은 혼자 시위에 참여하는데 그래서 이들을 '혼참러'라고 부릅니다. 전형우 기자가 취재파일에서 '혼참러'들이 등장하게 된 배경을 분석했습니다.

[이택광/경희대 글로벌커뮤니케이션학부 교수 : 학생의 대표성을 띄고 있던 학생운동 조직들이 급격하게 약화됐다는 것, 개인주의 문화가 시위 문화를 바꾸고 있는….]

학생운동의 쇠퇴, 그리고 개인주의 문화가 '혼참러' 등장의 이유라는 겁니다. 최근 대학 학생운동 조직은 운동권과 비운동권을 구분하는 게 유명무실해졌습니다.

또 개인 자체를 절대적인 단위로 생각하는 개인주의 문화가 널리 퍼지고 있습니다. 시위에서도 특정 조직이 주도하거나 자신들의 주장을 관철시킬 경우, 크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최근 이화여대 학생들이 미래 라이트 대학 설립 반발 시위를 할 때도, 세월호의 노란 리본이나 위안부 팔찌, 페미니즘 티셔츠 착용을 금지했다고 하죠. 이렇게 시위문화가 개인화될 경우, 기발하고 창의적인 운동 방식이 나올 수도 있습니다.

[이택광/경희대 글로벌커뮤니케이션학부 교수 : 조직 운동이 가지고 있던 집중성과 개인주의 시위 문화가 가지고 있는 기발함과 창의성이 결합되면 소정의 정치 목적을 달성하기 위한 새로운 운동 조류가 나타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이번 이화여대 시위를 그 단초로 볼 수도 있습니다. 실제로 이대 시위에 모인 개인들은 협의를 통해서 언론대응팀, 자원봉사팀, 국정감사 대응팀 등까지 꾸려 일사불란하게 움직였습니다.

이들은 SNS를 통해서 모일 장소와 시간을 공유해 함께 참여하기도 하고, 시위 일정이나 방식 등을 소통하고 있습니다.

운동 조직과 연계되지 않고 SNS를 통해 의사소통하는 ‘순수한 개인’과 그리고 '혼참러'의 등장이 우리 사회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됩니다.

▶ [취재파일] 요즘 시위 풍속도① - '혼참러'와 '순수한 개인'의 등장

(김선재 아나운서)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