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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는 두산…'진야곱 도박' 알고도 은폐했나

<앵커>

NC 구단에 이어 한국시리즈 우승팀 두산도 은폐 의혹에 휩싸였습니다. 진야곱 투수의 불법 스포츠 도박 사실을 알고도 이를 감추려 한 정황이 포착됐습니다.

이성훈 기자입니다.

<기자>

두산은 오늘(9일) 오후, 진야곱 투수의 불법 스포츠 도박 혐의에 대해 사과문을 냈습니다.

지난 8월 KBO의 '부정행위 자진 신고' 기간에 진야곱이 5년 전 불법 스포츠 도박 사이트에 베팅한 사실을 구단에 털어놨고 곧바로 KBO에 신고했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KBO는 곧장 이를 반박했습니다.

9월 말 경찰로부터 진야곱을 소환한다는 통보를 받기 전까지 두산으로부터 어떠한 신고도 들어온 적이 없다는 겁니다.

KBO는 진야곱이 혐의를 인정했다는 사실을 지난 7일 경찰 수사 발표를 통해 인지했기 때문에 그동안 진야곱에 대한 징계를 내릴 수 없었다고 밝혔습니다.

두산보다는 KBO의 주장이 사실에 가깝다는 정황이 많습니다.

KBO는 지난 8월 자진신고 기간이 끝난 뒤 KIA 유창식을 제외하고는 자진신고가 한 건도 없었다고 발표했습니다.

두산의 주장대로 8월에 진야곱의 자백을 들었다면, 불법 행위를 알고도 KBO에 신고하지 않고 계속 1군 경기에 출전시킨 셈이 됩니다.

진야곱은 8월부터 18경기에 출전했고, 경찰에 소환된 뒤 한국시리즈 엔트리에서는 제외됐습니다.

파문이 확산되자 두산은 대책회의를 가진 뒤 입장을 바꿨습니다.

진야곱으로부터 8월에 진술을 들었지만, 당시 경찰 조사에 초점이 맞춰져 있던 승부조작 건이 아니어서 사안이 가볍다고 판단해 출전을 시켰다는 겁니다.

당시 KBO에 신고했는지 여부는 더 알아봐야 한다며, KBO와 진실공방을 예고했습니다.

(영상편집 : 박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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