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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첫 여성 대통령 꿈꿔온 클린턴, 끝내 좌절

<앵커>

이번 선거는 개표 초반까지만 해도 클린턴의 미국 첫 여성 대통령의 꿈이 이뤄지는 듯했습니다. 하지만 트럼프 돌풍을 끝내 잠재우지 못해 그 꿈을 접어야만 했습니다.

보도에 남주현 기자입니다.

<기자>

91%, 투표를 하루 앞두고 CNN이 보도한 힐러리 클린턴의 당선 확률입니다.

이렇게 당선을 확신하던 클린턴은 개표가 진행되면서 예상치 못했던 열세에 몰리자, 트위터에 사진과 글을 남겼습니다.

한 팔로 소녀를 끌어안고 다독이는 듯한 모습으로, 어떤 결과가 나오더라도 여러분에게 감사드린다며 선거운동을 함께했던 지지자들에게 고마움을 표했습니다.

패배가 확정된 뒤에도 공식 입장은 내지 않았지만, 트럼프에게 축하 전화를 걸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당선자 : 조금 전 클린턴 후보로부터 전화를 받았습니다. 저와 저를 지지해준 여러분 모두에게 축하한다고 말했습니다.]

올해 만 예순아홉 살인 클린턴은 8년 동안 퍼스트레이디를 지냈고, 상원의원과 국무장관까지 역임했습니다.

오바마에 한 번 대통령 후보를 내주고, 재수 끝에 민주당 대통령 후보가 됐습니다.

트럼프의 막말 전략을 이겨내며 3차례 TV토론에서 압도적인 우위를 평가받았습니다.

하지만 투표 열흘 전, 국무장관 재직 때 개인 이메일로 국가 기밀을 주고받았다는 이메일 스캔들이 다시 불거진 게 패인으로 작용했습니다.

흑인 첫 대통령 오바마 대통령에 이어, 여성에 대한 편견, '유리천장'을 깨고 첫 여성 대통령이 되려 했던 클린턴은 결국 꿈을 접게 됐습니다.

캠프 측은 클린턴이 내일(10일) 공식 입장을 밝힐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영상취재 : 설치환, 영상편집 : 김종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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