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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FTA 원점 재협상 현실화되나?…"가능성 희박"

<앵커>

'미국 우선주의' 트럼프의 정책은 우리 경제에도 타격이 예상되는데, 경제부 정호선 기자와 짚어보겠습니다.

정 기자, 트럼프 당선자가 유세 내내 한미 FTA를 다시 손보겠다고 강조해왔죠?

<기자>

그렇습니다.

트럼프는 한미 FTA를 두고 '깨진 약속'이다, 그리고 '미국의 일자리 킬러'다, 이런 직설적인 표현을 해가면서 비판을 했습니다.

한국의 대미무역 흑자가 FTA 체결 이후에 굉장히 올라갔기 때문에 이런 불만을 갖고 있는 겁니다.

그런데 제가 오늘(9일) 통상 전문가들을 쭉 전화를 돌려보니까 WTO 가입국이자 그리고 경제대국인 미국이 FTA 무효화라는 이런 극단적인 행보를 보일 것이다, 이렇게 보는 견해는 많지 않았고요, 다만 보호무역주의가 전례없이 강화될 것이다, 이런 부분에 대해서는 이견이 없었습니다.

<앵커>

그렇다면 아무래도 우리 수출에도 영향이 크겠군요.

<기자>

네, 일단 미국에 수출을 많이 하는 자동차, 철강, 석유화학, 섬유 이런 업종들은 이제 타격을 받을 것으로 예상이 됩니다.

그리고 미국과 중국 간의 어떤 무역전쟁에서 비롯된 악재도 예상이 되는데요, 즉 중국을 거쳐서 미국에 수출하는 이런 중간재 수출에 타격을 받을 것으로 보입니다. 

그리고 양국의 마찰로 중국의 경기가 냉각이 되면 우리 입장에서는 최대 수출시장이 축소가 되는 것이어서 부정적입니다. 

결국 한국은 어떤 고래 싸움에 끼인 새우 신세다, 이런 자조적인 우려가 나오고 있는 겁니다.

<앵커>

참, 안타까운데요, 가뜩이나 우리 경제가 지금 좋지 않잖아요, 불안심리가 더 커지고 있죠?

<기자>

불안심리가 커지면 달러라든지 엔, 금 이런 안전자산 선호현상이 강화됩니다.

실제로 오늘(9일) 하루에 금값이 4% 넘게 급등해서 지난 6월에 브렉시트에 하루 최대 상승폭을 기록했습니다.

그리고 원화 약세 때문에 당장 미국에 학비나 생활비 송금하시는 분들 부담이 커질 것으로 보이는데 그런데 잘 보시면 트럼프의 보호무역주의의 근간은 미국 수출 회복을 골자로 하고 있습니다.

즉 달러 강세를 용인하지는 않을 것이다, 이런 전망이 있기 때문에 아주 당장 급한 분이 아니면 조금 더 시장상황을 지켜보면서 기다려보는 것도 좋겠다, 이런 전문가들의 조언이 나오고 있습니다.

<앵커>

네, 좀 더 지켜봐야겠네요. 그리고 사실 이럴 때일수록 경제 리더십이 중요한데 지금 우리 나라 상황으로는 이렇게 불확실성을 헤쳐 나갈 방법이 있나요?

<기자>

일단 최순실 스캔들로 아시겠지만 경제정책의 리더십이 와해된 상태라서 과연 기민하게 대응할 수 있을까 이런 이런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대내적인 어떤 국정 공백에다가 대외적인 불확실성까지 겹쳐서 쉽지 않은 것이 사실인데요, 오늘 정부가 비상회의에서 약속한 대로 물 샐 틈 없는 대응, 우리 국민들이 어느 때보다 주문을 하고 있습니다.

<앵커>

네, 앞으로 좀 더 지켜봐야겠네요.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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