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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CJ 이미경 퇴진 압박 의혹…수사 착수

<앵커>

검찰은 청와대가 CJ그룹 이미경 부회장의 퇴진을 압박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수사하기로 했습니다. 조원동 당시 청와대 경제수석도 조만간 검찰에 소환될 걸로 보입니다.

전병남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 2014년 1월, 스위스 다보스포럼 당시 외국인들에게 한국을 알리자며 마련된 '한국의 밤' 행사입니다.

당시 행사엔 이미경 CJ 부회장이 강남스타일로 세계적인 인기를 누리던 가수 싸이와 함께 참석했습니다.

[싸이/가수 : 가수 자격으로 한국의 밤에 참석한 이 순간 창조경제를 실감합니다.]

그런데 싸이와 함께 온 이 부회장이 박근혜 대통령보다 더 주목받으면서 오히려 대통령을 자극해버렸다는 말이 흘러나왔습니다.

CJ의 문화사업을 주도했던 이 부회장은 이미 CJ가 투자배급한 영화 '광해'와 '변호인' 때문에, 정권에 미운털이 박혔다는 말이 나오던 상황이었습니다.

2014년 다보스포럼이 끝나고 한 달 뒤 박 대통령은 정부 업무보고 자리에서 "방송시장에서 대기업들의 독과점 구조가 발생해선 안 된다"고 경고했고, 이는 이 부회장을 겨냥한 게 아니냐는 말이 청와대 안팎에서 파다했습니다.

결국 이 부회장은 같은 해 10월, 돌연 미국으로 떠나 아직 경영 일선에 복귀하지 않고 있습니다.

검찰은 조만간 직접 퇴진 압력을 가한 조원동 당시 청와대 경제수석을 불러 조사할 계획입니다.

특히 대통령의 뜻이라고 밝힌 녹취가 공개된 만큼, 박 대통령을 상대로 한 조사도 불가피할 전망입니다.

(영상편집 : 우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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