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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리 원동력은?…중산층 이하 백인 사로잡았다

<앵커>

트럼프는 미국 우선주의를 내세우며 살림살이가 어려워지고 있는 중산층 이하 백인들을 파고드는 전략으로 대이변을 연출했습니다.

트럼프 승리의 원동력은 워싱턴 김우식 특파원이 짚어봤습니다.

<기자>

트럼프는 미국을 다시 강력하게 만들겠다는, 간결하지만 명확한 슬로건을 앞세워 대선판에 뛰어들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지난해 6월) : 미국 대통령 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하며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만들 것입니다.]

인종차별이란 비난에도 아랑곳않고 멕시코 국경에 장벽을 쌓고 오바마 정부의 이민개혁을 폐지하겠다고 공약했습니다.

다른 나라에 뺏긴 일자리를 되찾아 오겠다며 자유무역협정들도 폐기하겠다고 다짐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지난해 6월) : 오하이오주는 빌 클린턴이 북미 자유무역협정에 서명한 뒤 제조업 일자리의 1/3을 잃었습니다.]

'러스트 벨트'로 불리는 중서부의 쇠락한 공업지대는 이번 대선의 주요 승부처였습니다.

미국을 우선하는 트럼프의 이런 고립주의 전략은 이 지역 저소득·저학력 백인들의 마음을 사로잡았습니다.

결국 주요 경합 주인 오하이오는 물론 당초 클린턴의 승리가 예상됐던 펜실베이니아와 미시간까지 러스트벨트를 모두 휩쓸며 승리의 쐐기를 박았습니다.

특히 기성 정치에 대한 실망과 분노는 모두의 예상을 깨고 아웃사이더 트럼프의 '숨은 표'가 됐습니다.

여기에 대선판을 끝까지 뒤흔든 클린턴의 이메일 스캔들은 그녀를 믿지 못할 기성정치인으로 각인시켰습니다.

결국 미국인들은 최선은 아니지만 차악의 카드로 트럼프를 선택한 것입니다.

(영상취재 : 박은하, 영상편집 : 이홍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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