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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회서 클린턴만 만났던 日…트럼프 당선에 '당혹'

<앵커>

일본 역시, 예상 못 한 트럼프의 당선에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도쿄 연결해서 일본의 반응 알아보겠습니다.

최선호 특파원. (네, 도쿄입니다.) 일본 증시가 폭락했네요.

<기자>

그렇습니다.

오늘(9일) 일본 방송에서 가장 많이 등장한 단어가 '트럼프 리스크'였습니다.

그만큼 세계 경제 불확실성이 커졌다는 의미겠죠.

오전 11시쯤, 트럼프가 플로리다 주에서 승리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닛케이 증시 폭락하기 시작했습니다.

오후 2시 10분쯤, 6% 넘게 떨어졌다가 종가는 살짝 반등한 마이너스 5.36%, 1만6천251엔 선을 기록했습니다.

9·11테러 때 같은 미국발 충격이다, 이런 평가도 나왔습니다.

일본 외교정책 핵심도 미일 동맹입니다.

그런데 트럼프라면, 변화가 불가피합니다.

트럼프는 주일미군 주둔비용을 더 내라, 필요하면 일본도 핵무장 해라. 이런 발언까지 했습니다.

특히 아베 정권이 강행처리까지 할 정도로 공을 들이는 TPP,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을 트럼프는 당선되면 그만두겠다는 식으로 말했습니다.

오늘 증시 폭락도 이런 고립주의에 대한 우려를 반영한 것으로 보입니다.

아베 총리는, 트럼프 당선이 유력해진 오후 3시쯤, 카와이 정책보좌관에게 미국으로 가서 미일동맹 중요성을 전하고 가능한 한 빨리 새 대통령과 미일 정상회담을 추진하라. 이런 지시를 내렸습니다.

하지만, 지난 9월 아베 총리가 유엔총회 참석을 위해 뉴욕을 방문했을 때, 클린턴 후보만 만났을 정도로 일본도 트럼프 당선 가능성을 낮게 봐왔습니다.

트럼프 당선 소식에 외교와 경제, 모든 면에서 일본의 고민도 깊어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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