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견 모으는 與 비주류…"해체 후 재창당 공감"

<앵커>

새누리당은 내부 사정이 아주 복잡합니다. 비주류 의원들이 재창당의 길로 가는 데 의견을 모으고 오는 13일 비상시국회의를 열기로 했습니다. 이정현 대표를 비롯한 친박 지도부에서도 재창당준비위원회를 준비하자는 의견이 나왔습니다.

정성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새누리당 비주류 중진 의원들과 초 재선 의원들이 오늘 오전 국회에서 연석회의를 열고 새누리당의 재창당을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대한민국과 보수의 가치를 지켜나가기 위해서는 당의 해체 이후 재창당이 필요하다는 데 의원들이 공감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황영철/새누리당 의원 (비박계) : (새누리당이) 건강한 보수와 혁신의 가치를 지켜낼 수 있도록 길을 터주어야 한다는 점에 대해서 다시 한 번 (지도부) 사퇴를 강력히 촉구하고요.]

오는 13일에는 당 소속 국회의원과 시도지사, 원외당협위원장들이 참여하는 비상시국회의를 열고, 재창당의 방향에 대해서 논의하기로 했습니다.

친박 지도부 내에서도 재창당준비위원회를 구성하자는 의견이 나왔습니다.

친박계 서청원, 최경환 의원과 비박계 김무성, 유승민 의원 등 중진 의원들이 나서 당을 재건하자는 겁니다.

이에 대해 김무성 전 대표는 현 지도부의 손으로 재창당을 준비하는 것은 국민이 인정하지 않을 것이라며 부정적인 입장을 내놓았습니다.

친박계 내부에서도 비박계의 세 불리기에 맞서기 위한 세 결집 움직임이 포착되고 있습니다.

한 친박계 의원은 조만간 재선 의원을 중심으로 모임을 결성할 예정이라며, 참여 의원들은 초선까지 포함해 5, 60명에 이를 것이라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