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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은택, 4시간 넘게 밤샘 조사…'국정농단' 의혹 추궁

<앵커>

공항에서 곧바로 검찰로 이동한 차은택 씨는 밤새 조사를 받았습니다. 그러면 검찰 연결해서 수사상황 알아보겠습니다.

김혜민 기자. (네, 서울중앙지검입니다.) 검찰이 차 씨한테 물어볼 게 꽤 많을 텐데 오늘(9일) 몇 시까지 조사를 했나요?

<기자>

네, 차은택 씨는 오늘 새벽 5시 40분까지 이어졌습니다.

검찰에서 4시간 넘게 밤샘조사를 받은 뒤에 서울 구치소로 이송됐습니다.

차 씨는 잠시 휴식을 취한 뒤에 오늘 오후나 밤에 다시 소환돼 조사를 받을 예정입니다.

차 씨는 어젯밤 9시 50분쯤 인천공항에서 체포돼 곧바로 서울중앙지검으로 압송됐습니다.

늦은 시간인데도 차 씨가 철야 조사에 동의하면서 새벽 1시부터 조사에 들어갔습니다.

또 최순실 씨 입국 당시엔 긴급체포하지 않고 31시간 뒤에 소환을 했는데요, 당시 비난이 컸던 점을 검찰이 의식한 것으로 보입니다.

앞으로도 차 씨는 구치소와 검찰을 오가며 조사를 받게 됩니다.

앞서 차 씨는 이미 중국 도피생활을 하면서도 검사장 출신의 변호사를 선임해서 수사에 철저히 대비해왔습니다.

이 때문에 기자들 앞에서는 "깊이 반성하고 있다. 검찰에서 모든 것을 사실대로 밝히겠다."고는 했지만, 자신의 혐의를 어디까지 인정할지는 아직 알 수 없습니다.

<앵커>

결국, 그러면 차 씨에게도 영장 청구를 할 거로 보이는데, 어떤 혐의가 적용되나요?

<기자>

네, 검찰은 우선 횡령과 공동강요 혐의로 차 씨의 체포영장을 발부받았습니다.

차 씨가 자신이 운영하던 광고회사에서 수억 원대 자금을 횡령하고, 또 포스코 계열 광고회사인 '포레카' 지분을 강제로 사들이려 한 혐의입니다.

특히 최순실 씨와 돈독한 사이였던 차 씨는 문화계의 비선 실세로까지 불렸고, 정부 주도의 각종 문화 사업과 광고를 쓸어 담았다는 의혹을 받아왔습니다.

송성각 전 한국콘텐츠진흥원장과 미르재단 김성현 사무부총장 등 자신과 친분이 있는 인사들을 정부 고위직에 앉히고 각종 이권을 챙겼다는 의혹도 있습니다.

일각에서는 최 씨 주재로 국정을 논의했다는 '비선 모임'의 핵심멤버로 활동했다는 주장도 나왔습니다.

검찰은 차 씨를 상대로 국정농단 의혹에 대해서도 집중 추궁했습니다.

이 때문에 차 씨의 혐의는 앞으로 더 늘어날 가능성도 있습니다.

검찰은 앞으로 차 씨를 한두 차례 더 불러 강도 높은 조사를 벌인 뒤 오늘이나 내일 구속영장을 청구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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