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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박원순, '박 대통령 즉각 퇴진·비상시국회의' 추진

안철수·박원순, '박 대통령 즉각 퇴진·비상시국회의' 추진
국민의당 안철수 전 대표와 박원순 서울시장은 국정마비 사태를 수습하기 위한 비상시국회의를 구성하는 데 힘을 모으기로 합의했습니다.

또 오는 12일 서울 광화문에서 열리는 촛불집회에도 참석하기로 했습니다.

안 전 대표와 박 시장은 오늘(9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50분 간 회동해 이런 결론에 도달했다고 밝혔습니다.

안 전 대표와 박 시장은 박 대통령의 '국회 추천 총리' 수용에 대해서는 "위기를 모면하기 위한 시도로, 혼란을 방치하는 일"이라고 입을 모았다며 박 시장 측 김주명 미디어특보가 회동 후 기자들에게 전했습니다.

안 전 대표는 기자들과 만나 "14개월 남은 이 기간에 총리가 책임을 맡는다는 것도 옳지 않다"면서 "선출되지 않은 권력이 오랜 기간 나라 이끌 수 없을 뿐만 아니라 위기를 관리하거나 외교 공백에 메우기엔 턱없이 부족하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가장 빨리 사태를 수습하고 혼란을 막는 길은 대통령이 물러나고 빨리 새로운 리더십을 세우는 방법밖에 없다는 게 저와 박 시장의 공통의견"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특히 "여야 지도자 회의를 마련하기 위해 많은 분을 만나 뵙고 상황 인식공유 및 해법 모색의 기회를 가질 것"이라며 여권 인사들도 만나고 있다는 점을 밝혔습니다.

조기 대선에 대해선 "지금은 대선을 이야기하기보다 어떻게 이 상황을 빨리 수습하는지에 모든 초점을 맞춰야 한다"면서 "다음은 모두 헌법 규정에 따르면 된다"고 설명했습니다.

박 시장은 "지금 국민의 요구는 한마디로 대통령이 즉각 물러나라는 것으로, 정치는 국민 뜻을 받아들이고 그걸 실행하는 일이라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또한, "지금 이런 엄중한 상황에서 우리 정치적 이해득실이나 정파적 고려는 있어선 안 된다고 본다"면서 "뜻을 같이하는 정치인들이 함께해야 한다고 본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여야가 함께하는 큰 틀의 회의는 안 전 대표가 제안했는데 저는 먼저 야권의 정치지도자 및 사회 지도인사들이 먼저 힘을 모아야 한다고 했다"면서 "지금 국민 정서로는 새누리당에 대한 책임 추궁도 함께 들어 있어서 처음부터 여야가 함께 하는 것은 다음 단계서 논의될 수 있는 게 아닌가 공감을 나눴다"고 말했습니다.

안 전 대표는 이에 대해 공감을 했느냐는 질문에는 다음에 자세히 말하겠다며 말을 아꼈습니다.

안 전 대표와 박 시장은 대선과 관련해선 언급을 하지 않았다고 김 특보가 전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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