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전국적으로 초겨울 한파가 맹위를 떨치고 있다.
기상청은 "오늘 전국 대부분 내륙지방을 중심으로 한파특보가 발효 중인 가운데 기온이 내일인 10일까지 평년보다 낮겠고, 바람도 약간 강하게 불면서 체감온도는 더욱 낮아져 추울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서해안과 남해안, 동해안 일부 지역을 제외한 전국에 한파주의보가 발령돼 있다.
한파주의보는 10월부터 4월까지 아침 최저기온이 전날보다 10도 이상 하강하면서 3도 이하이고 평년값보다 3도 낮을 것으로 전망될 때, 아침 최저기온이 영하 12도 이하가 2일 이상 지속될 것으로 예상될 때 각각 발효된다.
특히 이날 상당수 지역에서 올해 가을 일 최저기온이 나타났다.
이천(- 6.2도), 파주(- 6.2도), 홍성(- 4.3도), 거창(- 3.7도), 서울(- 3.0도), 곡성(- 2.8도), 인천(- 2.4도), 화순(- 1.8도) 등이다.
9∼10일 내륙을 중심으로 아침 기온이 영하로 내려가면서 산간과 내륙에는 서리가 내리고, 얼음이 어는 곳이 있겠으니 농작물 관리에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고 기상청은 당부했다.
이처럼 늦가을에 초겨울 추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는 것은 중국으로부터 차가운 공기가 한반도로 유입되면서 기온을 크게 떨어뜨리고 있기 때문이다.
이날 전국은 중국 중부지방으로부터 동진하는 고기압의 영향으로 대체로 맑을 것으로 보인다.
내일인 10일에는 전국에 가끔 구름이 많다가 차차 흐려져 아침에 제주도에서 비가 시작돼 낮에는 호남, 밤에는 그 밖의 지역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10일 새벽 0시부터 11일 밤 12시까지 예상 강수량은 전국(전남·경남·제주도 10일), 서해5도, 울릉도.독도 5∼20mm이다.
모레인 11일 전국이 대체로 흐리고 중부지방과 전북, 경북 북서지역에는 비가 오다가 아침에 대부분 그치겠고, 낮부터 맑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기상청 관계자는 "이번 추위는 내일 아침까지 이어지다가 낮에 기온이 점차 오르기 시작, 모레인 11일부터는 평년 수준을 회복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