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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이재용 지배권 강화 위해 최순실에 돈 줬나

<앵커>

최순실 수사의 불똥이 재계로 번지면서 기업들은 지금 초긴장 상태입니다. 검찰은 어제(8일) 삼성그룹을 전격적으로 압수수색하고 본격적인 수사를 시작했습니다. 검찰은 돈을 낸 과정은 물론 대가를 노린 사실상의 뇌물일 가능성을 주목하고 있습니다.

이한석 기자입니다.

<기자>

삼성그룹은 지난해 9월 최순실 씨 모녀가 독일에 세운 회사에 우리돈 35억 원을 주고 컨설팅 계약을 맺습니다. 승마 유망주 육성 명목이었지만 실제로 이 돈은 최 씨의 딸 정유라씨의 훈련비 등으로 쓰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정유라 씨에 대한 삼성의 특혜 지원이 비선실세 최순실 씨에게 모종의 청탁을 위한 로비가 아닌지 검찰은 의심하고 있습니다.

검찰은 특혜 지원 결정에 삼성그룹내 핵심 의사결정기구가 개입했다고 보고 미래전략실 차장인 장충기 사장을 출국금지했습니다. 삼성전자 서초사옥과 대한승마협회, 마사회 등 9곳도 압수수색했습니다.

검찰은 지난해 9월 삼성그룹의 돈이 건네진 시점이 이재용 부회장의 지배권 강화를 위해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을 추진하던 시기라는 점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사모펀드 엘리엇이 합병을 반대해 삼성은 경영권을 잃을 뻔했지만 국민연금의 지원으로 경영권 방어에 성공합니다.

검찰은 경영권을 유지하기 위해서 삼성이 비선실세 최순실 씨에게 도움을 요청하면서 돈을 건넨 게 아닌가 의심하고 있습니다.

검찰은 조만간 삼성의 핵심 경영진들을 소환해 특혜 지원 결정 배경 등을 집중 추궁할 방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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