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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pick] "국회의장 만나 달랑 세 문장 말한 박근혜 대통령"

[뉴스pick] "국회의장 만나 달랑 세 문장 말한 박근혜 대통령"
'최순실 파문'과 관련해 박근혜 대통령과 정세균 국회의장이 단 13분 만에 회동을 마치면서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또 이 13분 회동 가운데 박 대통령이 단 세 문장만을 말한 것으로 전해져 논란은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기동민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박 대통령이) 어렵게 발걸음 했는데 하신 말씀은 달랑 세 문장이었다"며 "박근혜 대통령은 변하지 않았다고 본다. 국민의 대의기관인 국회에 와서 진솔한 반성도 사과도 없었다. 90초 사과, 9분 재사과의 재판일 뿐이었다"고 비판했습니다.

또 "국회 수장을 만나는 자리에서 민심을 묻고 국회의 의견을 경청하는 자세를 보이는 것은 기본"이라면서 "자기 말과 요구만 일방적으로 쏟아놓고 돌아서 버리는 대통령의 뒷모습에 또 한 번 절망한다"고도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기 원내대변인은 "국민과 야당은 대통령의 이선후퇴를 요구했는데 이것을 받아들이겠다는 것인지 아니면 계속해서 실제 권한을 행사하는 대통령으로 남아있겠다는 것인지 책임있는 말씀이 없었다"며 "그 진의를 분명히 할 수 있는 추가적인 확인 과정이 필요하다. 물음표만 남았다"고 덧붙였습니다.

박 대통령은 정 국회의장과의 대화에서 '대통령의 책임이다.' '여야 합의로 국회에서 총리를 추천해주시면 그분을 총리로 임명해 실질적으로 내각을 통할하는 권한을 드리겠다.''총리가 내각을 통할할 수 있는 실질적 권한을 보장하는 취지를 살릴 수 있도록 하겠다.'는 말을 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오전 국회를 전격 방문해 정세균 국회의장에 최순실 정국수습을 위해 국회가 추천한 총리를 임명해달라는 야권의 요구를 수용하겠다는 의사를 공식적으로 밝혔습니다.

이에 따라 박 대통령은 지난 2일 참여정부 핵심인사였던 김병준 전 청와대 정책실장을 '책임총리'로 내정했지만, 지명 6일 만에 '김병준 총리' 카드를 사실상 철회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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