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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생 47번 봤다"…도심서 굿판 벌인 장관 내정자

<앵커>

그런데 며칠 전 국민안전처 장관으로 내정된 박승주 내정자를 둘러싸고도 자격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광화문 앞에서 열린 굿판 공연에 참석하고 전생을 47번 체험했다고 저서에 쓴 사실도 공개됐기 때문입니다. 

정혜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 5월 서울 광화문 광장, 붉은색 제의를 입은 사람들이 나라의 안녕을 기원하는 제사를 지내고 굿판을 벌입니다.

행사를 주최한 단체 간부들 사이에 진행위원장을 맡은 박승주 국민안전처장관  내정자가 서 있습니다.

[안모 제사장/○○○명상연구원장 : 거룩하신 하느님, 부처님, 모든 신들이시여!]

하늘에 제사를 올리는 여성은 행사 주최 단체 총재이면서 명상연구원 원장인 안 모 씨.

박 내정자는 자신의 저서에서 안 원장을 "큰 스승"이라고 소개했습니다.

이 책에서 박 내정자는 '명상을 통해 전생을 47회 체험했다', '정책 연구를 위해 명상을 하는데 동학농민운동 지도자 전봉준 장군이 나타났다'고 쓰기도 했습니다.

박 내정자는 김병준 국무총리 내정자의 추천으로 장관에 지명됐습니다.

[김병준/국무총리 내정자 : 박 장관 내정자는 봉사활동을 굉장히 많이 하는 사람으로 제가 알고 있고, 그 과정에서 다양한 집단을 많이 만나는 걸로 제가 알고 있습니다.]

박 내정자는 공식 입장을 통해 "시민의 불안을 달래기 위해 아는 분들이 문화행사라도 하자고 해 도와준 것"이라며 "국민 눈높이에 맞춰 정책을 추진해보고 싶다"는 의지를 밝혔습니다.

하지만 야당은 대한민국이 무당공화국이 되고 있다며 자진 사퇴를 촉구했습니다.

(영상취재 : 최남일·김현상, 영상편집 : 정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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