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지도부이자 '강성 친박계'로 알려진 이장우 최고위원이 오늘(7일) “저 혼자 살겠다고 물러나면 세월호 선장과 무엇이 다르냐”며 김무성 전 대표의 박근혜 대통령 탈당 요구를 정면 비판했습니다.
이 최고위원은 오늘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2014~2015년 최순실씨와 차은택씨 등이 활개 치고 다니던 시절 당 대표가 누구였냐, 김무성 대표가 아니었냐"며 "현 정부 전성기 2년여 동안 정부와 함께 당을 좌지우지하며 이끌던 당의 간판은 김 전 대표였다"고 공격했습니다.
이 최고위원은 "연일 제기되는 국기 문란 의혹 사건 대부분도 김 전 대표 시절인 지난 2014년 7월부터 지난 4월까지 이뤄진 국가 정책이나 사업들"이라며 "(김 전 대표가) 사태를 이 지경에 이르게 한 공동 책임에서 벗어날 수 없는 것은 엄연한 진실"이라고 말했습니다.
이 최고위원은 지난 4·13 총선의 패배 책임 역시 거론했습니다.
이 최고위원은 "김 전 대표는 우리 당의 지난 뼈아픈 총선 패배의 장본인"이라며 "'(의석) 과반 확실시' '180석+a' 발언에 이은 '옥새 파동'이야말로 화룡점정이었다"고 비난했습니다.
이 최고위원은 정부와 청와대, 새누리당의 현 상황을 침몰 중인 세월호에 비유하며 "당·정·청이 미증유의 혼돈에 처하고 대한민국이 전대미문의 비상사태에서 저 혼자 살겠다고 물러나면 300여명의 생명을 앗아간 세월호 선장과 몇몇 선원들과 무엇이 다르겠냐"며 "(김 전 대표는) 책임을 통감하고 자숙해주길 간절히 부탁드린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