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농단의 몸통 최순실씨와 공모해 대기업들에 거액의 기부를 강요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이 구속됐습니다.
안 전 수석의 구속으로 미르와 K스포츠재단 강제 모금 의혹에 관한 검찰 수사가 박근혜 대통령의 직접 개입 여부를 규명하는 단계로 진입할 전망입니다.
검찰 특별수사본부는 오늘(6일)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와 강요미수 혐의로 안 전 수석을 구속했습니다.
법원은 "범죄사실이 소명되고, 구속의 사유와 필요성이 인정된다"라고 영장 발부 사유를 설명했습니다.
안 전 수석은 어제 열린 영장실질심사에서 "대통령을 잘못 보필한 데 대해 책임지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안 전수석은 청와대 경제수석 재직 당시 최씨와 공모해 대기업에게 미르와 K스포츠재단에 774억원을 출연하도록 강요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안 전 수석은 또 K스포츠재단이 롯데그룹과 SK 등에 추가 출연을 요구하는 과정에도 깊숙이 관여했다는 의혹도 받고 있습니다.
아울러 안 전 수석은 문화계의 각종 이권에 개입한 정황이 드러난 차은택씨 측근들의 옛 포스코 계열 광고사 포레카 강탈 시도를 도왔다는 혐의도 받고 있습니다 송성각 전 한국콘텐츠진흥원장 등 차씨 주변 인물들은 포스코가 매각한 포레카를 인수한 중견 광고업체 A사 대표에게 지분 80%를 넘기라고 위협한 것으로 밝혀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