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한국 간의 동맹은 "긴밀하고 강력한 동맹이며 과거에 그러했던 것처럼 지금도 강력한 동맹"이라고 조시 어니스트 백악관 대변인이 말했습니다.
어니스트 대변인은 이어 "강력한 동맹의 특징 중 하나는 다른 국민들과 다른 인물들이 그 나라들을 이끌 때조차도 영속적이라는 점"이라면서 "그것은 두 나라 정부와 국민이 그 동맹에 헌신할 의지를 지니고 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습니다.
현지시간으로 어제(5일) 백악관에 따르면, 어니스트의 이 같은 언급은 전날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민주당 대선후보 힐러리 클린턴의 지원 유세를 위해 노스캐롤라이나 주 파예빌로 향하는 대통령 전용기 '에어포스 원' 안에서 박근혜 대통령이 연루된 국정농단사태인 '최순실 게이트'와 관련된 질문에 답변하는 과정에서 나왔습니다.
즉석 기자 간담회에서 한 기자는 '오바마 대통령은 박 대통령과 이야기를 나누었는가.
다시 말해 박 대통령이 자리에 그대로 있기를 바라는가, 아니면 지금 박 대통령과 거리를 두고자 하는 것이냐'고 물었습니다.
이에 어니스트 대변인은 오바마 대통령이 "우리의 동맹을 강화한다는 측면에서 박 대통령의 전임자와 효과적인 업무 협력관계를 가져왔고, 박 대통령이 재임해온 지난 3∼4년간도 효과적으로 함께 일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습니다.
대변인은 "박 대통령이 어려운 국내 정치 상황에 처해 있는 것은 분명하지만, 그 점에 내가 왈가왈부할 일은 아니다"라면서 "대통령이 그것을 공개적으로든 사적으로든 고려했는지 나는 알지 못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이어 어니스트는 "대통령은 아시아에서 돌아온 직후부터 박 대통령과 대화한 적은 없는 것으로 안다"면서 "당시는 북한 핵실험의 여파 속에 있었다"고 설명했습니다.
앞서 오바마 대통령은 지난 9월 주요 20개국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중국 등을 방문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