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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막뉴스] 지지율 5%까지 추락…사과에도 '싸늘'한 반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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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지지율이 추락을 거듭하며 5%까지 떨어졌습니다. 외환위기 때 6%로 떨어졌던 김영삼 전 대통령 지지율보다 더 떨어진 겁니다. 김대중, 이명박 전 대통령의 최저 지지율과 비교해도 훨씬 낮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임기 말 지지율 12%에도 절반에 미치지 못합니다. 그렇다면 오늘(4일) 대국민담화 이후에 국민들의 반응은 어땠는지, 정윤식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시민들은 일손을 놓고, 가던 길도 멈춘 채 착잡한 표정으로 대통령의 대국민담화를 지켜봤습니다.

보수 성향의 일부 시민들은 대통령의 사과를 긍정적으로 평가하기도 했습니다.

[권숙자/서울 노원구 : 사과하는 건 잘못한 거 아니야. 임기 끝날 때까지는 잘 봐주면 좋겠어.]

하지만, 대다수 시민들은 담화 내용이 기대 이하라며 허탈감을 드러냈습니다.

[최성근/대전 대덕구 : 사실을 말한 게 없잖아요. 죄송하다 죄스럽다. 잠을 못 잔다. 뭐 그런 얘기는 누구나 할 수 있는 얘기죠. 책임을 지겠다. 이런 건 없잖아요.]

대통령이 걱정한 국정 혼란은 없을 것이니 책임부터 져야 한다는 질타도 쏟아졌습니다.

[이택언/서울 강남구 : 하야한다 해서 국정이 중단된다는 건 그런다고 국정 (파탄될) 나라도 아니거니와 하야해야 한다고 봐 나는. 국민 수준을 너무 이렇게 (낮춰 보는 거지).]

박근혜 대통령의 강력한 지지기반인 대구에서도 비판의 목소리가 컸습니다.

검찰의 수사대상이 국정을 계속 운영하는 것 자체가 모순이라는 날카로운 지적도 잇따랐습니다.

[김태일/영남대 교수 : 국회에 모든 것을 맡겨야 합니다. (수사 대상인) 대통령이 (국정 수습의) 주체가 될 수 없습니다.]

불과 열흘 동안 대통령이 두 번 사과했지만, 깊은 배신감과 분노로 상처받은 국민의 마음은 쉽게 가라앉지 않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정상보·최대웅·권기현 TBC, 영상편집 : 이홍명)   
(SBS 비디오머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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