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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민 "목사 아닌 주술가"…인연의 시작은?

<앵커>

이렇게 최순실 일가가 박 대통령을 배경 삼아서 권력을 휘두를 수 있었던 이유는 아버지 고 최태민 씨 때 시작된 오랜 인연 때문이었습니다. 그러나 단순히 그 오랜 시간만으로 지금의 사태를 이해하기는 어렵습니다. 박근혜 대통령과 최태민 씨 일가 그 인연의 뿌리를 거슬러 올라가 보겠습니다.

보도에 류란 기자입니다.

<기자>

1912년, 황해도에서 태어난 것으로 알려진 최태민은 목사로 불렸지만, 정식 신학 교육을 받은 적이 없습니다.

한때는 자신을 불교와 기독교, 천도교를 섞은 '영세교'의 칙사이자, '주술가'라 말했다고 합니다.

[전기영 목사/故 최태민 씨 지인 : 자기가 주술로 본다는 거예요. 앞날을 본다는 거예요.]

지인들에겐 박근혜 대통령과 인연을 맺게 된 계기를 육영수 여사 서거라고 설명했습니다.

[전기영 목사/故 최태민 씨 지인 : (故 육영수 여사가 나타나) 우리 딸 박근혜하고 나하고 아는 비밀이 있다. 이걸 딸한테 편지를 써서 보내게 되면 딸이 만나자고 할 것이다. 그래서 (청와대에) 들어가서 어머니가 얘기한 걸 다 말했다는 거예요.]

이후 최 씨는 당시 퍼스트레이디였던 박 대통령의 신임을 한 몸에 받으며 '대한구국선교단'을 발족합니다.

명예총재로 추대한 박 대통령과 함께 활동한 것도 이때부터입니다.

고려 말 괴승 신돈처럼 홀연히 나타난 최태민 총재, 지독하게도 가난에 찌들어 고생하던 그는 구국선교단 구국여성봉사단을 운영하면서 돈을 물 쓰듯 했다.

봉사단을 운영하며 저지른 비위를 박정희 대통령이 직접 심문했지만, 처벌은 흐지부지됐습니다.

10·26 이후, 수사 기관의 조사에서 "돈 문제는 전부 박근혜 양이 아는 일"이라며 잡아떼 축재한 재산 내역이 끝내 밝혀지지 않았다는 기록도 있습니다.

(영상취재 : 최대웅, 영상편집 : 하성원, 자료제공 : 현대종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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