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CJ 이미경 부회장에도…사퇴 날짜 정하고 압박

<앵커>

이뿐 아니라 조원동 전 수석은 비슷한 시기에 세무조사를 운운하며 CJ 이미경 부회장의 퇴진도 요구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어서 한정원 기자입니다.

<기자>

손경식 회장 본인이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직을 내놓은 것은 2013년 7월.

이미경 부회장의 핵심 측근이라고 밝힌 한 관계자는 조원동 전 수석이 10월쯤부터는 이미경 CJ 그룹 부회장의 퇴진을 요구했다고 말했습니다.

이 관계자는 이런 얘기를 전해 들은 이미경 부회장이 믿지 못하겠다고 하자 손경식 회장이 조원동 전 수석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확인시켰다고 말합니다.

[이미경 CJ 부회장 핵심 측근 : (이 부회장이) 그러면 직접 전화해서 내가 들어야 되겠다 해서 손 회장이 스피커폰으로 조원동 전 수석에게 확인 전화를 합니다. 그리고 녹음을 시키라고 했어요.]

이 관계자는 조 전 수석이 당시 아예 사퇴 날짜까지 못 박았으며 국세청과 검찰 조사 얘기도 꺼냈다고 전했습니다.

[이미경 CJ 부회장 핵심 측근 : 2013년 12월 28일까지 사퇴를 시키십시오. 안 그러면 재수사가 들어갈 겁니다. 검찰 수사와 국세청 조사죠.]

실제로 어제(3일) 한 언론은 이 부회장의 사퇴 요구 이유를 묻는 CJ 측에 조 전 수석이 대통령 뜻이라고 밝혔다는 전화 녹음을 공개한 바 있습니다.

[조원동/전 청와대 수석 (MBN 제공) : 너무 늦으면 진짜 저희가 난리가 납니다. 지금도 늦었을지도 모릅니다.]

그해 2013년 9월부터 서울지방국세청은 이듬해인 2014년 3월까지 CJ E&M에 대한 세무조사를 벌였습니다.

[이미경 CJ 부회장 핵심 측근 : 조원동 수석이 지시가 내려왔다, 그래서 어쩔 수 없다 라고 한 얘기를…고위 국세청 관계자가…]

이런 이유 때문인지 이미경 부회장은 동생이 구속돼 자리를 비우고 있던 2014년 여름 미국으로 떠났습니다.

(영상취재 : 서진호, 영상편집 : 장현기)   

▶ [단독] 삼성 사장이 독일로…조직적 정유라 지원
▶ [단독] "대통령 뜻이니 물러나라"…CJ에 압력
▶ [단독] 안종범, 전경련 이승철에 허위진술 강요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