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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분으로 늘렸지만…"국민 분노 달래기엔 미흡"

<앵커>

박 대통령은 오늘(4일) 9분 동안 생방송으로 대국민담화를 발표했습니다. 열흘 전 사과에 비해서 시간과 내용 모두 진전됐지만, 국민적 분노를 가라앉히기에는 미흡했다는 평가가 많습니다.

김정인 기자입니다.

<기자>

굳은 표정으로 연단에 오른 박 대통령의 목소리는 시작부터 떨렸습니다.

국민과 공직자, 기업인들에게 차례로 사과했습니다.

[박근혜 대통령 : 무엇보다 저를 믿고 국정을 맡겨주신 국민 여러분께 돌이키기 힘든 마음의 상처를 드려서 너무나 가슴이 아픕니다.]

담화 도중 수차례 참담한 심경을 밝히며 감정을 억누르기 힘들어하기도 했습니다.

[박근혜 대통령 : 국민의 마음을 달래 드리기 어렵다는 생각을 하면 내가 이러려고 대통령을 했나 하는 자괴감이 들 정도로 괴롭기만 합니다.]

담화를 마친 뒤 출입기자들에게 다가가 걱정을 많이 끼쳐 미안하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열흘 전 첫 번째 대국민 사과가 녹화로 진행된 것에 대한 비판을 의식한 듯 오늘 두 번째 사과는 생중계로 진행됐습니다.

시간도 1분 40초에서 9분 넘게 대폭 늘렸습니다.

하지만 취재진과의 질의응답은 이번에도 없었습니다.

새누리당은 공식 논평에서 진정성이 담긴 사과와 호소였다고 평가했지만, 유승민 의원을 비롯한 비박계 대권 주자들은 대체로 실망스럽다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야당은 진정성이나 구체성을 찾기 어려웠고 국민의 분노를 달래기엔 미흡했다고 평가절하했습니다.

(영상편집 : 이승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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